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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브루셀라 환자 발생...은폐 급급했던 보건당국

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5.20 15:02:00     

'브루셀라 청정지역' 지위 상실 위기

제주에서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 환자가 발생했지만, 제주보건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4개월이 지나도록 은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지난 1월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83)가 브루셀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심한 복통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고, 혈액 배양검사를 통해 브루셀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브루셀라병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되는 병으로, 3군 전염병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저온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생치즈, 버터 등이 흔한 감염 경로지만, 국내에서는 직접 접촉에 의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염된 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분비되는 브루셀라균에 상처난 피부, 결막 등에 직접 노출돼 감염된다는 추정이다.

감염시 발열, 오한, 식욕부진,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발생하고, 심한 피로감을 동반한다.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감염증에서는 만성피로나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병이다.

그런데, 제주보건당국은 감염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이 같은 사실을 감췄고, 역학조사를 거치지 않아 감염 경로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셀라균이 제주산 소에 의한 것인지, 다른 지방 소에 의한 것인지 조차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다.

만에 하나 브루셀라균이 제주산 소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판명날 경우 제주도는 13년간 유지해 온 '소 브루셀라 청정지역'이라는 지위를 잃게 된다.

이와 관련 제주보건당국은 현재 A씨에 대한 감염경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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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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