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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우리의 작은 관심으로 사라질 수 있다

윤준식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7.19 15:52:00     

[기고] 윤준식 경위 / 성산파출소 1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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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식 경위. ⓒ헤드라인제주
학교폭력의 모습이란 것이 강한 학생이 약한 학생을 때려서만이 아닌 욕설, 모욕, 집단 따돌림 등과 같은 정신적 폭력도 폭력이라 또다른 모습이며 이런 모습들이 학교 내에 만연해 있고 당하는 피해학생이 자발적으로 담임선생님, 부모님 등에게 알리지 않는 이상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을 감지해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쉽게 감지해 낼 수 없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꿈의 날개를 펼쳐 보지도 못하 채 학교폭력으로 인해 꺾여 버리는 것을 방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10.7% 중학생의 5.6% 그리고 고등학교 3.3%의 학생들이 폭력이나 따돌림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저학년일수록 그 수치가 높다는 것이 더 문제인 것이다. 어린 학생일수록 그 기억은 평생 자신을 따라 다닐 것이며 한 사람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경찰도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학생보호인력 확대배치, 학교폭력신고, 상담센터 설치 등을 세부사업으로 구축하고 있으나 이런 국가적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부모와 교사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집단 괴롭힘이나 정신적 폭력을 인지하였다면 이를 가볍게 볼 것이 아닌 경찰과의 협업을 통한 심중한 접근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징후에는 1.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해하며 아무이유 없이 눈물을 자주 흘린다. 2. 돈이 필요하다고 자주 가져가거나 집안의 물건이 사라진다. 3. 이유없이 옷이 더럽혀 지거나, 물건이 손상되어 있다. 4. 등교를 거부하거나 전학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다. 5. 갑자기 생긴 상처에 대해 설명을 회피한다. 6. 같이 어울리는 친구가 거의 없다. 등 여러 가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행동이 보이는 즉시 학부모 혼자 고민 말고 담임교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는지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 만약 학교내에서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면 117학교폭력 신고센터에 신고를 하면 된다.

우리 아이는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아이를 더욱 힘들고 아프게 할 수 있다. 더 깊은 학교폭력의 나락으로 빠지기 전에 먼저 손을 뻗어 학생을 구출해 학교 폭력 없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윤준식 경위 / 성산파출소 1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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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식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