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기본과 소통은 청렴한 공직문화의 시작

화북동 jmkim0115@korea.kr      승인 2016.08.22 08:43:00     

[기고] 김현아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284136_184223_4232.jpg
▲ 김현아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헤드라인제주
덥다.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면 당장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무덥다. 아니 찐다고 해야 옳은 듯하다.

요즘은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만큼이나 사무실 분위기가 분주하다. 휴가철이라 비어 있는 공간들도 눈에 뜨이고, 이제 막 인사발령 받아 업무를 파악하느라 정신없는 동료들의 모습, 출근과 함께 시작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등의 일상, 각종 쓰레기처리 등 뜨거웠던 지난밤의 흔적들로 생긴 생활민원 등 행정의 최일선은 늘 ‘쉼’없는 시계바늘이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선 동사무소에서는 다른 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 소소한 업무는 매뉴얼화 되어 있어서 예전보다도 더욱 신속, 정확한 행정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수요의 다양화로 세분화된 업무가 계속 발생되고, 업무영역 구분이 어렵고, 주민들의 욕구는 무한대이다 보니 모든 업무의 매뉴얼화가 힘든 실정이다. 이른바 기본을 세워야 하는데, 여건이 여의치 못한 것이 행정의 실상이다.

업무의 매뉴얼화는 신속·정확한 업무처리는 물론 주민들에게 행정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갖게 만든다. 이런 신뢰는 ‘급행료’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부패를 방지하여 청렴도를 제고할 수 있다. 기본이 되어 있는데 무슨 비리가 있고, 부정의 여지가 있겠는가. 어렵지만, 모든 업무의 매뉴얼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래서 청렴이라는 말은 우리 시대의 용어로 종결지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소통이다. 최근에 직원 간에 소통을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탁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SNS 제주톡 방을 개설하여 부서간 조직간 칸막이를 없애 투명하고 개방된 공직사회를 조성해 하가고 있다. 이런 공직 내부의 소소한 실천운동은 관행적인 공직문화의 행태를 개선하여 부정부패 요인을 사전 방지하고 신뢰받는 공직자상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마음이다. ‘나는 공직자’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본분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다잡으면 굳이 ‘청렴’을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기본과 소통의 바람(風)이 제주 공직사회 전역에 퍼지기를 기대해 본다.<김현아 / 제주시 화북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헤드라인제주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화북동 jmkim0115@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