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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업무처리를 위하여

고택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9.07 11:32:00     

[기고] 고택수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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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택수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담당. ⓒ헤드라인제주
시간이 날 때면 아내와 함께 산책을 간다. 자녀문제, 재정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지, 때론 막연한 푸념하며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와 있다.

산책을 가다 중간 중간에 아스콘으로 포장된 길이나 또는 인도 사이에 자라는 잡초를 보면 참 질긴 생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의 틈만 있으면 생겨나는 잡초를 보면서 순간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공사가 불분명하고 사욕이 생기면 이처럼 틈사이로 잡초가 생길 수 있겠구나”하고 말이다. 그리고는 이런 빈틈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나에게 던져 본다.

중간 관리자가 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일까 하고 고민을 한다. 각자의 능력이나 경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협조가 되지 않아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일을 하는데 추진동력이 상실되거나 약해져 결국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내부의 틈이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팀워크를 중요시 한다. 담당내 각 직원들의 한사람, 한사람의 장점을 살려줄 때 훌륭한 팀워크는 만들어지고 업무의 효율은 극대화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심을 버리고 서로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하겠다. 

특히 팀장이 정당하지 못한 욕심으로 방향을 잘못 제시하면 결과는 뻔하기에 내가 먼저 사심을 버리고 팀원 전체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할 때도 많은 것 같다.

이외에도 직장, 사회, 가정 모든 영역에서 원만하면서도 흠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따금 가정에서 아내와 또는 자녀와 다툰 상황에서 직장으로 출근했을 때 이것이 마음에 걸려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집중은 고사하고 동료직원 또는 상하간 직원과 다퉈 팀워크는 엉망이 되고 부서의 분위기를 망치는 장본인이 되지 않으면 다행이다

아스콘 사이에서 잡초가 자라는 것처럼 나의 생활의 작은 문제가 업무에도 영향을 끼쳐 빈틈을 내주면 엉뚱하게도 피해가 시민에게 불친절이라는 본의 아니게 피해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더구나 정당하지 못한 욕심이 개입된 업무처리는 자신과 동료 더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사심없는 일처리’라는 가치를 바탕에 두고 조직내 원활한 팀워크와 조화가 이뤄지면 시민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무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당당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선배 공무원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들은 것이 생생하다. ‘민원인에게 친절하려면 직장생활이든 사회생활이든지 먼저 모든 생활에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면 업무도 잘 할 수 있다’고...<고택수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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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