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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신자 살해 중국인 피의자, "말 못할 정도로 미안하다"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09.22 12:01:00     

제주시내 한 성당에 괴한이 침입해 홀로 기도를 올리고 있던 여성 신자를 살해하는 일명 '묻지마 범죄'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살인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중국인 천모씨(50)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면서도 '망상증애'와 비슷한 횡설수설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한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천씨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조차 못할 정도로 미안하다"고 했고,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천씨는 망상장애 증상을 보이며 다소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체포된 직후 조사에서는 범행동기와 관련해 이혼한 아내에 대한 반감에 사로잡혀 홀로 기도하는 여성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추가 조사에서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는데,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정신치료 전력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계획적 범행을 은폐하고 형을 감경받으려고 이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정신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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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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