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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예정지 동굴 발견...전면적 정밀조사 실시하라"

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6.11.08 13:33:00     

제2공항 전면 재검토 도민행동 논평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서 아직 공식적인 학술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동굴인 '모낭궤굴'이 발견된 가운데,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는 8일 "제주도는 제2공항 예정부지와 인접한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동굴 정밀조사를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모낭궤굴은 엄밀히 말하면 새롭게 발견된 것이 아니라 예전부터 주민들이 농사를 하며 동굴의 물을 식수로 이용하면서 알려진 동굴이었고, 아직 학술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미조사 동굴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동굴조사 전문업체에 의뢰해 모낭궤굴에 대한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모낭궤굴이 뻗어나간 곳이 제2공항 예정지안의 땅 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그런데도 성산읍 지역을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한 근거인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에서는 이 모낭궤굴은 언급조차 없었다"면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을 고의적으로 넣지 않은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제2공항 예정부지의 70% 이상이 편입되는 온평리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릴때부터 보아온 알려지지 않은 동굴이 많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 공식 조사로도 성산읍에는 수산굴을 비롯해 18개의 천연동굴이 있으며 이 가운데 제2공항 부지인 신산리에 1곳, 수산리에 7곳, 온평리에 3곳이 있고, 게다가 제2공항 예정부지와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국내 세 번째로 긴 용암동굴이며 천연기념물인 수산굴이 있다"고 강조햇다.

이들 단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타당성 검토에는 동굴의 존재와 동굴이 훼손될 위험성에 대한 내용은 미미하기 그지없다"며 "지역주민들이 사업부지의 동굴을 조사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제주도에서는 나중에 환경영형평가와 문화재지표조사 등을 통해 파악하겠다는 ‘사후약방문’식 입장만 고집해왔다"고 힐책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는 화산활동 당시 형성된 용암동굴의 대규모 분포지로서 세계의 많은 동굴학자들도 가장 주목하는 중요한 동굴 분포지대"라며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도 한라산,성산일출봉과 함께 거문오름에서 뻗어나간 거대한 용담동굴군락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인데, IUCN(세계자연보전연맹)도 제2공항 예정지 부근에 있는 수산굴 등의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할 것을 권고했었는데, 천연동굴은 다른 자연유산과는 달리 한번 훼손되면 원형 복원이 불가능한 자연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천연동굴은 그만큼 조심히 다뤄야 하며 보전이 최우선시 돼야 하는 유산인 것"이라며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공항의 안전성 문제로, 동굴분포 지대는 비행기 활주로로서는 위험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착륙 시, 수백 톤에 달하는 비행기의 하중을 견딜 수 없어 비행기 사고의 특성상 대형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제주도는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어야 하지만 무엇에 쫓기듯이 일사천리로 추진해 왔다"고 비판했다.

또 "향후 천연기념물인 수산굴의 가지굴이 또다시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 가장 가치가 높은 천연 용암동굴의 훼손 가능성과 함께 공항으로서의 필수 요건인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관광자원의 측면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자원의 손실이며 후손들에게는 제주의 가장 소중한 자연유산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문화유산 파괴 행위로 기록될 "이라며 "원희룡 지사도 제2공항 추진계획을 발표할 당시 중요한 환경훼손 사안이 나타나면 입지 재검토 요구도 고려하겠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제라도 중요한 환경훼손이 나오기 전에 예정부지의 동굴조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석비행장의 안개일수 조작 등 심각한 부실문제를 안고 있는 사전타당성 용역조사의 잘못이 이번 천연동굴의 발견을 계기로 더욱 명확히 드러났기 때문에 사전타당성 용역조사는 동굴조사를 포함해 빠른 시일 내에 합당한 용역팀을 재선정해 재실시돼야 한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는 제2공항 관련 예산은 전면 삭감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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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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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돌개미 2016-11-08 17:20:58    
한나라의지도자가되려면은
책임지는모습을보여야지요.
도지사는2공항예정지주민들과
대화를해시고.
도지사가말하셔듯이 심각한하자가
발생이되어으니.
공신력있는기관에게.
2공항부지르뤈저에서다시검토를
해주세요.
누구나납득이가도록.
이해관계자는빼주세요.
125.***.***.157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