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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우 주교 "섬김과 사랑, 기쁨의 리더십 펼 것"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8.15 22:55:00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 주교 서품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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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제주출신 첫 번째 주교로 임명된 문창우 비오 주교는 자신의 사목 키워드로 섬김과 사랑, 기쁨, 은총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15일 오후 8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소재한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문창우 비오 부교구장 주교 서품식을 거행했다.

서품식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관 참사관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주교단, 제주교구 사제단, 각 포콜라레, 수도회, 타 교구 사제 등 천주교 관계자, 위성곤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 각급 기관장, 타 종교계, 세월호 유가족, 강정마을회, 제주4.3유족회 등 지역 각계 인사가 참석해 문 주교의 서품을 축하했다.

또 문 주교의 서품을 축하하기 위해 3000명에 가까운 신자들이 서품식에 참석해 대성당을 가득 메웠다.

서품식은 서품 청원과 교구장 강우일 주교의 강론, 주교 서약, 기도, 주교의 권위 등을 상징하는 반지와 주교관, 지팡이 전달 수여 순으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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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우 비오 주교가 서품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문 주교는 서품식에서 "저는 늦은 나이 신앙을 접했고, 로마를 비롯한 세계 유수대학에서 학위를 가진 재원도 아니다. 모든 면에서 결점투성이임에도 교종께서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인생의 퍼즐 바라보면서 살아가겠다. 하느님께서 제 인생에 큰 사고를 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창렬 주교님과 강우일 주교님의 뒤를 이은 제 미션은 제주의 복음화"라며 "교회가 제주를 위해 죽었는가를 물으며 제주를 위한 교회를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예수님의 유언인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를 실천하기 위함"이라며 "구체적인 키워드로 섬김과 사랑 기쁨의 리더십을 제시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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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에서 강우일 주교가 강론을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강 주교는 강론에서 "주교는 교회 공동체가 차질없이 돌아가고 있는지를 조망하고 점검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그런데 긴 교회의 역사 속에서 신자들이 늘어나고 공동체가 커지면서 부가적인 장식과 치장과 상징이 첨가되고 확대돼 한때는 권한이 세속의 군주와 다를 바 없는 절대권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가톨릭 교회가 동양에 전파될 때 그런 시대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주교를 그런 의미로 번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시간이 지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등을 통해 주교의 직무에서 본질이 아닌 부가적인 장식들을 걷어내 주셨다"면서 "저는 오늘 서품으로 사도들의 후계자가 되는 문창우 비오 주교님에게 선배로써 '이런 주교가 되십시오'보다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주교가 무엇하는 사람인지 잘 연구해 보십시오'라고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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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축사를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큰 경사를 맞이한 강우일 베드로 주교님과 제주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여러분들에게 축하드리며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기원한다"면서 "제주교구 출신으로 처음 주교로 불리움을 받고 제주교구와 보편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불러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축사를 대독한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교종께서 문 신부님을 주교로 임명하실때 깊이 생각하고 고려하신 것은 문 신부님의 경험 등 뿐만 아니라 부교구장으로서의 자질과 성품이었다"면서 "문 주교님은 서품성구로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를 택했다. 이 성구는 문 주교님의 사명이자 제주교구의 주교님들, 신부님들, 수도자들, 신자들의 사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천주교 제주교구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교구설정 40주년과 함께 출신 첫 주교를 맞는 신자 여러분께도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서 "사제와 신자들로 큰 사랑을 받는 주교님이 영성이 조화로운 제주교구 이루고, 소통하는 공동체 만드는데 앞장설 것 기대한다.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의 가정에 풍성하기를 소망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문창우 주교님은 평화의섬 제주의 많은 갈등과 아픔을 눈물로 끈어 앉기 위해 사목의 길을 걸어오셨다"면서 "제주가 가진 아픔을 문 주교님의 사목을 통해 치유하고, 축복을 펼쳐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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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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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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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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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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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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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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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거행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에 초대된 강정마을 주민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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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