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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119센터 소방실습을 마치며

연동119센터 khs910214@naver.com      승인 2018.02.06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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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고기연

나의 마지막 실습은 추운 겨울과 함께 연동119센터에서 시작되었다. 응급구조과에 진학하기 전부터 가졌던 소방대원이라는 꿈을 품고 가서 그런지 더 기대되고 설레었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된 후, 내 설렘과 기대감은 무너져버렸다.

이번에 안타까운 사고 때문에 출동을 같이 못나간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남기고 내가 배정된 연동119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열심히 근무 중이신 소방관분들이 계셨고 따뜻한 미소로 실습생들을 반겨주셨다.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반장님께서 구급차를 보여주셨는데 처음 구급차 내부를 들어가봐서 그런지 협소한 공간에 많은 장비와 물품들이 있어 너무 신기했다. 

학교에서도 배웠지만 장비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시니 내가 몰랐던 것이 엄청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책에서만 봤던 것들을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실습을 통해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다음 소방대원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소방실습 하기 전에는 구급활동이나 화재를 진압하는 활동 등 현장활동에 대해서만 생각했었는데 행정 업무, 소방차 길 터주기 등 캠페인, 관 내 인명구조함, 구급함 정비와 물품 감염관리 등 구급활동 이외에 하는 일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방화복도 직접 착용해보았는데 무거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무거워서 놀랐고 숨 쉴 때도 평소랑은 다르고, 시야도 잘 확보되지 않아 한번 더 놀랐다. 적응하려면 많이 경험해보고 훈련이 필요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재현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장비들을 신속하고 재빠르게 착용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반장님들을 보며 더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반장님께서 실습을 하는 기간동안 구급일지를 보며 ‘내가 구급대원이라면 어떤처치를 시행했을까?’ 라고 생각하며 구급일지를 다시 보라고하였다. 왜 구급대원이 그렇게 처치했을지도 생각해보라고 하였지만 그 순간 나는 멍해졌다. 현장을 나갔더라면 제대로 대처하지못해 더 당황했을 것이다. 비록 구급차동승은 못했지만 간접적으로 같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던것같다. 

이번 소방 실습을 계기로 내 생애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고, 119센터 직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들은 나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구급대원이 되어서 언제 어디서나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이 되고 싶던 나의 꿈에 대해 더욱 더 확고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어디선가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고 있고, 누군가는 소방대원으로부터 구조되고, 응급처치를 받으며 이송되고 있다. 

밤낮 구분없이 생명을 살리고자 뛰어다니는 구급대원이 대단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지금은 실습생과 반장님의 사이이지만 몇 년 후, 꼭 동료사이로 우리 반장님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이런 다짐을 기약하며 그동안 우리를 많이 신경써주셨던 연동 119센터의 센터장님, 팀장님, 주임님, 반장님들께 감사인사를 올리며 작별을 한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기연 /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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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119센터 khs910214@naver.com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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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 2018-02-06 11:03:53    
멋있어요 파이팅.
1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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