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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노동헌법' 선언..."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5.01 11:42:00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노동중심 사회로 전면 전환"
"모든 노동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집단해고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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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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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128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노동 헌법'을 선언하며 노동중심 사회로 전면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2018 세계 노동절 제주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라산국립공원후생복지회화 제주 H호텔 노조,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환경미화원 노동자들, 교육공무직 노조, 학교 비정규직노조, 제주도내 각계 각층 노동자들이 참석해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의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는 각 노조 깃발 입장을 시작으로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의 대회사, 노동헌법 선언문 낭독, 지방선거 대응 발표문 낭독, 비정규직철폐.집단해고철회.외주화 중단을 상징하는 얼음깨기 상징 의식, 투쟁결의문 낭독과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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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김덕종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128년 전 미국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제 등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미국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면서 "이후 전 세계 노동자들이 총파업연대로 함께한 것을 기리기 위해 연대의 날로 정해 투쟁하고 있는데, 제주에서도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장소를 제주도청 앞으로 정한 것은 노동자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곳은 한라산후생복지회 노동자들의 한맺힌 투쟁의 현장이고,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아픔과 서러움에도 꼼짝않는 제주도교육청의 앞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올해 '비정규', '고용불안', '저임금' 3대 투쟁과제를 제시했고, 이에 맞설 것"이라며 "한라산후생복지회의 해고를 막아 현장으로 돌려 보내고, 사업장 외주화 저지와 노조 말살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본부장은 "제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지만, 정작 이 땅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제주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비율이 낮고, 심의위원회는 절망위원회가 된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그는 "결론은 하나다. 우리의 투쟁으로 이 국면을 바꿔야 한다"면서 "노동자들이 살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라 살기 좋은 도시를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전면에서 정치하고 거리에서 목소리 높일때 관료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도의원들도 우리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선봉에서 사회를 바꿔야 한다.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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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이어 김영민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노동헌법선언문을 낭독하며 노동헌법 8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노동헌법 요구안을 통해 △부당해고로부터 보호 및 직접고용 원칙 등을 담은 '모든 사람의 일할 권리' △적정임금,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노동3권의 목적조항 명시, 공무원 노동자 노동3권 보장 등 '노동3권의 온전한 보장' △사기업 노동자의 이익균점권 복원과 노동자의 경영참가권 보장 △기반시설 공공서비스와 보건의료 공공성 원칙 △적절한 소득과 사회.보건서비스 보장 등을 담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의 실질화' △성평등 권리의 구체화, 실질화 △안전권과 건강권의 확대 등을 요구했다.

또 문도선 민주노총 제주본부 정치위원장이 발언대에 올라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노동자들의 대응방향을 담은 '지방선거 대응 발표문'을 낭독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근본취지와 대지자체 공동요구안을 수용하는 후보를 조직후보와 지지후보로 선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정의당, 변혁당 5개 정당을 지지정당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5개 정당이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또 노동중심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공약을 선정하고 후보자들이 수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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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공동 공약으로는 △비정규직 제로 사회를 실현하는 제주도 △노조할 권리 적극 보장하는 제주도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제주도 △노동자 시민 참여가 보장되는 안전한 제주도 △차별과 비정규직 없는 노동중심 평등학교 건설 △걱정없이 근무하는 안전학교 건설 △권리와 평화.평등을 만들어가는 민주학교 건설 △조기취업형 현장실습제도 폐지를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의 정치는 기득권의 정치와 달라야 한다"면서 "선거공학만이 판치고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가진자들의 정치가 아니라, 삶의 현장 노동의 현장에서 분출하는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부터 제주지역 노동자정치와 노동중심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그 첫 시작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조합원들의 단결된 선거투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재벌체제 해체 통한 노동중심 평등사회 실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촛불 민중의 힘으로 87년 6월항쟁과 7.8.9 노동자 대투쟁이 30년만에 개헌공간을 열어냈다"면서 "노동자가 주인되는 노동중심 평등사회! 노동헌법 선포로 대한민국에 노동을 새로 쓰자. 노동의 봄을 열자"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온전한 정규직전환을 쟁취하자"면서 "공공부문 온전한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쟁취해 비정규직 1000만 시대에 파열구를 내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총력 투쟁으로 민간부문까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어나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제주지역에 당면한 노동현안도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10명의 노동자에 대한 집단해고 철회와 제주도 직접고용을 쟁취하고, H호텔 외주화와 노조탄압 저지해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쟁발언과 총파업 합창, 투쟁결의문 낭독을 마친 참가자들은 제주도청 앞을 출발해 노형로터리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하며 세계노동절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적 의미를 선전했다.

또 노동헌법 서명 및 노동의제, 제주 제2공항 반대 선전물 등을 배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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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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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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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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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2018 세계노동절 제주대회.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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