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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야기 담은 신성로 간판개선사업

강유미 iheadline@hanmail.net      승인 2018.05.24 23:17:00     

[기고] 강유미 / 제주시 도시재생과 광고물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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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강유미 / 제주시 도시재생과 광고물담당
제주시에서는 신성로 일대를 제주어 문양을 반영한 특색있는 명품 디자인 거리로 변모시키기 위한 간판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간판개선사업을 위해 지난해 제주어 문양개발 용역을 실시하여 상점가의 낡고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해 간판에 쓰일 제주어 문양을 개발하고 신성로 간판에 최초로 제주어 문양을 도입했다.

간판은 업소의 얼굴이다. 여성들의 화장을 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꾸미는 것처럼 제주시에서는 노후 되고 무질서한 간판을 개선해 업소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간판개선사업은 소멸되어 가는 제주어를 보존하기 위해 간판 이미지와 맞는 제주어를 검수하여 각 간판마다 제주어 슬로건의 문양이 들어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수산물이나 횟집에는 ‘맛 좋은 궤기 이수다’, 보리빵 집에는 ‘쿠시롱한 냄새 남수다’와 같은 슬로건이 함께 들어간다.

또한 이번 신성로 간판개선사업에 신성로 구간(고산동산~종합경기장사거리)에 사업비 8억원을 투입해서 1,2차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업소수는 167개 업소이다.

그러나 제주시에서는 이번 간판개선사업을 하면서 힘든 일은 옆집 간판보다 더 크고 화려한 간판을 달기를 원하는 업주를 설득하는 일이다.

하지만 건물 벽면과 잘 어울리고 제주어 문양을 넣은 정교한 간판을 만들면서 설득에 나서고 있으며, 거리를 아름답게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업주나 건물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제주어 문양을 반영한 신성로 간판개선사업은 소멸되어 가는 제주어를 보존하는 계기를 만들고,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함으로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신성로는 지난해 지중화사업이 마무리 되고 인도블럭이 정비되었지만 노후된 구형 간판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질서 정연하고 미적 감각이 가미된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하길 기대해 본다. <강유미 / 제주시 도시재생과 광고물담당>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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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iheadli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