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화북119센터 소방 실습을 마치며

김철호 kye04142@korea.kr      승인 2019.01.08 11:22:00     

[기고] 김철호/ 제주한라대학응급구조과

김철호.jpg
▲ 김철호/ 제주한라대학응급구조과 ⓒ헤드라인제주

12월 17일, 실습 중 기대되었던 소방실습이 시작되는 날이다. 날마다 제주소방서에 먼저 모여 주의사항과 조언을 듣고, 배치받은 화북119센터로 이동하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센터를 들어갔고, 반장님들께서는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열심히 도와드리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근무가 시작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눈치만 보고 있던 그때, 반장님께서 우리에게 Lucas 사용법, 감염관리실, 구급차 내부 장비 사용법 등을 알려주셨다. 글과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들인데 실제로 보게 되니 신기하였다. 

실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출동이 있었다. 환자는 의식소실이 5분간 있었던 부정맥 환자였다. 심전도를 부착하고 모니터를 확인했는데 '삐--삐--' 소리와 함께 비정상 리듬을 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하지만 나와 달리 반장님은 침착하게 판단하여 응급처치를 시행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느끼고 나에게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실습하면서 아쉬웠던 출동도 있었다. 처치 후 이송을 해야 하는 환자였는데 반장님이 처치하려고 하자 환자는 "의사도 아니면서 왜 나에게 손을 대냐, 병원으로 이송만 해달라." 라는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구급대원들도 응급처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가장 긴박하고 중요한 순간에 구급대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많은 사람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4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소방관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소방관의 업무와 역할, 현장경험 등을 반장님들께서는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래서. 이기회를 빌려 반장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반장님! 그동안 가족처럼 잘해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해서 실습생이 아닌 소방관으로서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김철호/ 제주한라대학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철호 kye04142@korea.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profile photo
해피마마 2019-01-08 13:15:26    
멋있습니다 소방관님들 화이팅입니다
211.***.***.29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