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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주 '용머리해안' 코앞 전기카트장 제동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8.02 15:42:00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된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용머리해안 바로 앞에 전기카트장 설치 사업이 추진됐으나, 문화재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문화재청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제7차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 회의를 개최하고, 사계리 전기카트장 조성사업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을 불허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안덕면 사계리 일대 카트장과 음식점 등을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1차례 부결됐으나, 사업자는 건물 위치와 높이, 조경, 포장면적, 운영계획 등을 변경해 재신청했다.

그러나 문화재위원회는 "변경 내용에 경관적 가치 훼손에 대한 부분적인 저감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이 사업이 이루어지는 지역 주변의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의 연속된 경관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는 위험성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결 사유를 밝혔다.

한 전직 문화재 위원은 서면 검토의견을 통해 "이 지역은 앞으로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으로 이 지역 내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어떠한 시설의 설치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제주도는 주변의 상가와 바이킹 등 자연경관을 저해할 수 있는 시설들을 하루속의 정비해야 한다"면서 "현재 2구역과 3구역으로 돼 있는 지역을 빠른 시일 내에 모두 1구역으로 변경해 이 지역의 경관적 가치가 가지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적 가치를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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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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