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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환경조사 추가 실시...공사중단 '장기화'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9.09.25 11:29:00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도에 환경저감대책 보완 요구
법정보호종 등 추가 정밀조사...공사재개 불투명

삼나무 숲 훼손 및 환경조사 부실 논란을 빚은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동~송당) 확.포장 공사의 중단상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월부터 비자림로 주변 식생에 관한 정밀조사반을 편성해 추가 환경성 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제주도가 지난 7월 25일 제출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조치 결과에 따른 환경저감대책에 대해 보완 요청을 한데 따른 것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요청한 공사구간 주변 식생에 대한 추가 조사와 검토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천미천 주변 삼림과 3구간 지역의 동.식물상 및 법정보호종 서식 여부,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주요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의 생태특성 등을 추가로 조사할 것을 시달했다.

또 분포현황, 번식지, 서식지, 휴식지, 먹이자원, 이동경로, 비행고도, 비행행동 등에 대한 조사, 양서파충류를 포함한 야생생물의 이동통로 설치 가능 여부에 대한 검토도 요청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동.식물 관계 전문가들로 정밀조사반을 편성해 천미천 주변 삼림지역과 3구간 주변 동․식물상 및 생태특성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저감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거슨세미오름부터 칡오름 사이의 제3구간에 대해서는 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 가능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최근 비자림로 주변 천미천에서 멸종위기식물 2급 으름난초가 발견됐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식생조사 후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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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문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건설국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저감대책 보완 요청 사항에 따라 10월부터 추가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면서 "보완된 환경저감대책을 마련한 후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이번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면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의 연내 재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양문 국장은 "전문가 조사반 구성 후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에야 준공 예정기간이 나올 수 있는데, 약 1년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지난해 6월 착공됐으나 삼나무 숲 훼손 논란이 일면서 일시 중지됐고, 올해 3월 20일 재착수됐으나 두달만인 지난 5월 30일 멸종위기종 동.식물 서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차 중단된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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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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