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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를 '종알종알'...명물이 된 마음이
새창
전동 휠체어를 받은 날 너무 감격스러워서 흑흑흑(^^~) 눈물도 콕 찍고.당장 부르릉~ 시동을 켜고 마음이와 함께 마실을 나갔다. 그런데 중요한 건 우리 동네 길을 몰라요……-,,-;;;결국 보름동안 우리 아파트만 빙글빙글 돌았다. 그러는 동안, 마음이는 아파트의 명물이 되었다. 해질녘이 될 즈음에 만난 분들과 낯 두껍게 인사도 하
강윤미
2012-11-06
"기다려라! 휠체어타고 온 동네 접수하리라"
새창
드뎌 몇 달을 기다린 끝에 전동휠체어가 도착했다.감격감격!!!!! ㅠ..ㅠ;;;;;;;동네 한 바퀴 돌기가 어려웠던 양식장 물괴기처럼 갇혀 지내며 욕구불만으로 점점 어깨와 가슴, 허리와 배의 구분이 점점 사라져가던 마음군과 내게도 ‘디뎌’ 남들처럼 산책이라는 고상(?)한 걸 할 수 있게 됐다.아하하하하하~ 신난다.~ 이 드넓은 도련동을
강윤미
2012-09-18
컴맹이 IT 경진대회 나갔다, 똑!! 떨어졌다
새창
컴퓨터를 참 못한다.오죽하면 자주 가는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도 해매고 다니면서 시간을 죽인다.그래서 올해 초에 학교도 졸업했겠다.~ '이번 기회에 컴퓨터를 배워보자.~'하고 제주장애인복지관에 개설되어 있는 컴퓨터교육을 다니기 시작했다.그리고 벌써 5개월은 훌쩍 지난 듯하다. ㅎ.ㄴ글도 배우고, 엑셀도 배우는 동안 좌절도 산만큼, 배워서 알게 되는
강윤미
2012-09-08
'이등병의 편지', 조카가 징집영장 받고 입대했습니다
새창
오랜만에 컴퓨터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는다. 딱히 즐기는 노래도 없고 딱히 좋아하는 가수나 장르도 없지만 인터넷을 하다 개인홈페이지에 걸린 음악들에 빠져 하루 종일 머물러 앉아 떠날 줄 모를 때가 종종 있다. 그런 날이 바로 오늘인 듯하다.모처럼 내리던 비가 그치고 맑은 초여름의 무더움이 작열하는 아스팔트의 이글거리는 열기와는 다르게 김광석의 노래가
강윤미
2012-08-20
"마음아!~ 일곱 살 생일 진짜진짜 축하해!"
새창
마음이와 지내게 된 지도 어느덧 2년이 넘었다. 5월 16일은 마음이의 생일이었다. 하지만 마음이에게 좋아하는 간식거리 하나 사주지 못한 채 훌쩍 지나고 말았다.나와 함께 3년째 동거중인 마음이는 장애인도우미견으로 훈련된 7살의 잘 생긴 사내아이이다. 동그랗고 커다란 밤색눈망울로 사람들을 쳐다보면 모두가 반하고 만다. 우리 마음이는 재주도 참 많아서 가방도
강윤미
2012-06-09
검은 피 쏟아지는 '구럼비'에 봄은 올까
새창
시절이 하수상한 요즘이지만 집에 앉아 방구들과 친구 삼는 내게는 그 하수상한 일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인지라 가끔은 괜히 혼자 섭섭하고 맘 상해서 속이 시끌거린다.요 근래 우리 제주는 존재가 사라져버릴 만큼, 한순간에 공중분해가 될 것처럼 위태롭다. 서귀포의 강정해안에 군항을 짓기 위한 기반작업의 하나인 바닥을 고르는 작업이 해안을 이루고 있는 '구
강윤미
2012-03-13
장애인대학생 취업연수프로그램을 마치며
새창
2011년 8월은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한 달이 되었던 것 같다. 방학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한다, 여행을 떠난다 하며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들을 마냥 바라만 보며 지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이것저것 정말 무작정 들이대고 보는 배짱이 나도 모르게 샘솟아 오르니 말이다.그렇게 배짱으로 지원서를 낸 것이 바로 제주도청에서 준비한 장애인대학생을 위한 취업
강윤미
2011-09-13
마지막 방학 이벤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새창
드디어 방학이다. 그것도 나의 마지막 방학.2007년 3월, 첫날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내가 과연 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 하는 것. 그리고 '제발 낙제만 안 받게 해주세요!~~' 하고 속으로 기도를 드린 것이 어제만 같다.그런데 벌써 2011년 6월, 기말고사가 끝나고 드디어 방학이 되었다."아무리 못해도 졸지는 말아야지!~&q
강윤미
2011-08-20
"너무 예뻐해주면 배신할지도 모르는데^^"
새창
어, 마음이다. 마음이.""부르면 안 돼. 그러면 안 된다고 했네.""맞아, 그때 그러더라. 완전 귀여워!""저~ 마음이 맞죠? TV에서 봤어요.^^~""네~ 맞아요. 아! 그래요. 반가워요.""안녕하세요. 마음이 TV에서 봤어요. 너무 예쁘네요." "
강윤미 객원필진
2011-08-17
"게난? 그딘 엘리베이터 어신디라냐?"
새창
지난 학기에 함께 수업을 들었던 동생에게서 연극구경을 가자고 연락이 왔다. “누나, 연극 보러 안 가실래요? 경린이랑 셋이 보고 저녁도 같이 먹어요. 누나.”“어, 신철아! 연극? 가면 좋겠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네, 알아봤더니 편의시설이 돼있어요. 걱정 안하
강윤미 객원필진
2011-01-31
겁쟁이들의 화려한 '야밤 탈출'
새창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다. 1학기 개학 때도 눈이 펑펑 내려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지경이 되는 바람에 첫 주 수업부터 어느 교수님의 우스갯소리처럼 내 맘대로 자체휴강을 한 격이 되기도 했었다.그런데 이번 2학기에도 학기 초에는 태풍이 불어 비바람과 싸우며 다니느라 힘을 빼더니만 학기말이 되자 또다시 눈이 펑펑 쏟아지고 추워지는 바람에 국문학과 학생
강윤미 객원필진
2011-01-08
[강윤미의 사는 이야기](34)일상
새창
초롱한 눈빛의 마음이어느 날 문득 나를 향해 다가와 내 발 끝에 앉아 나를 바라본다.마음이를 얻은 지 일주일 선생님이 떠나고 이젠 정말 마음이와 나만 달랑 남았다. 두려움이나 경계심이라고는 없는 순둥이설레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지내는 동안그만, 나는,발걸음을 잃었다.......그래서 심장이 파란 울혈을 녹이지 못하고 덩이피를 흘렸다. 그렇지만,포기할 수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강윤미의 사는 이야기](33) 쥐꼬리
새창
휴일마다 찾아오는 고마운 언니와 그의 딸내미를 보는 즐거움에 가끔은 가슴 끝이 아픈 것도 묻어질 때가 있다. 찾아와서는 수다도 떨어주고, 집안을 뒤적거리며 청소며 빨래거리들을 찾아내 말끔하게 털어주고 널어주고....... "안녕히 계세요."하고 생글거리며 집을 나서는 아이를 보면 내가 가진 것이 없어,"그래. 오늘도 고마워 수고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강윤미의 사는 이야기](32) 설날의 회상
새창
설레임. 그리움. 누구에게나 마음 한구석에 콩콩 절구질하는 설레임과 어떤 그리움이 하나씩은 숨겨져 있을 것이다. 애틋한 첫사랑처럼 콩닥거리는 발그레한 설레임, 혹은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아버지의 투박한 손끝에 들린 군밤봉지 하나를 그리던 부모의 질박한 정이라도...... 그것은 그저 우리가 사는 동안 가질 수도, 갖지 못할 수도 있는 평범하고 다정한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소고기와도 안바꿀 '호박잎국' 한사발
새창
장마가 올 듯 말듯 비가 오다말다 해서 마른장마로 올해도 끝이 나나보다 하는 생각을 할 때 즈음이면 며칠씩 세차게 비가 쏟아져 내려서 그런가.시원한 물에 된장과 식초를 풀어 푸릇한 물내가 물씬 나는 싱싱한 물외나 미역을 잘게 썰어 넣고 훌훌 찬밥 한 그릇 말아 들이키는 냉국이 그리운 날이 점점 많아지는 더운 여름의 한 가운데인 듯 무더운 날 하루. 가끔 반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강윤미의 사는이야기] (30) 길 위에서…
새창
찾아오겠다는 발길도 갖은 핑계로 물리치고 하릴없이 뒹굴게 된 휴일 하루 언제나 지루한 나를 벗 삼을 수밖에 없는 나에게 문득, 오늘은 미안하다. 가끔은, 시장 복판에 주저앉아 콩나물 한주먹을 쥐고 실갱이하는 뽀글파마의 여인네거나…… 또 가끔은, 허름한 공동묘지 초라하고 잡초 무성한 무덤가 흰 국화 한 송이, 종이컵 가득 담긴 쓴 소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강윤미의 사는 이야기] (29) 백수건달 놈팽이
새창
오랜 동안 버려두었던 것들을 끄집어내어 내 가슴과 대면하는 데까지는 참으로 끈질긴 오기와, 도망하고 싶은 두려움, 그리고 그것을 버려두는 동안에 대한 이유 없는 죄책감과 한데 어우러진 속시끄러움을 내 손으로 달래야 하는 조금은 우습고, 또 조금은 어색해서 쭈뼛거려지는 자신감 없음이 함께한다. 내가 아닌 타인의 아픔엔, 쉽게 연민할 수 있는 선한 가슴이 있다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된장 한 숟가락에 군기 바짝 든 풋고추...
새창
더운 어둠과 시시덕거리며 밤잠을 설치다 찾아오는 아침이면 날이 새기도 전부터 이름 모를 새들이 부지런을 떨어대며 느긋이 늘어지는 게으른 늦잠을 방해한다. 날이 밝아오면서는 이름도 모르는 벌레 소리, 매미소리, 거기다 부지런의 고수인 청소차 아저씨들과 경비아저씨까지 합세해 자명종을 울려대는 통에 결국엔 비적비적 눈도 못 뜨고 일어나게 된다. 그렇게 일찍 하릴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강윤미의 사는 이야기] (27) 장애인 편의시설
새창
정신없이 수업시간에 맞춰 빠듯하게 학교를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과방'에 가서 동급생들이랑 인사한번을 못해보고, MT에 개강파티, 과모임 같은 행사들엔 '그림의 떡'이 되어 가지도 못하고 참석하라는 연락엔 “(_ _)꾸벅..^^ 죄송해요.” 요따위 문자나 날리고 앉아서는 한숨 쉬며 아쉬움에 입맛을 쩝쩝 다시게 된다. 사람 사귀는 일에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시키지도 않은 일,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는 지...
새창
복학을 하고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중간고사’란 무시무시한 괴물이 내 코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서 나를 꼬나보고 있다. 변덕이 죽끓듯해대는 날씨에 적응을 못하고 앉아서는 '이놈의 학교가 미쳤나봐!', 징징거리며 하루를 보낸다. 학교에서 돌아온 집안엔 냉한 공기와 함께 덜렁 남겨지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려 들지 않는
강윤미 객원필진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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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도의회 '제2공항 공론화' 촉구 철야집회 돌입
정의당-시민사회단체 "국토부, 일방적 제2공항 사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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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거리집회...횃불 든 시민들 "공론화 수용하라"
사건/사고
제주, 경찰 사칭하며 중국인여성 금품 강취 10대 2명에 집행유예
제주, 보호관찰 명령 불응 40대 다시 수감...집행유예 취소 신청
제주, 공사비 부풀려 회삿돈 횡령 50대女 벌금형
경찰, 제주도 전·현직 공무원 뇌물수수혐의 입건
제주해경, 레저활동하다 표류하던 관광객 2명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