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에서 스포츠행사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됐지만, 그에 대한 원칙과 명분이 없는 '마구잡이식 삭감'이라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가 2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 소관 예산안을 심사한 자리에서는 스포츠 관련 예산 삭감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문화관광교통국은 내년도 국제스포츠대회 예산을 올해 26억5500만원에서 14억5500만원이 줄어든 12억원을 편성했다.
전국스포츠대회 예산도 지난해 38억6040만원에서 절반 수준은 18억480만원이 삭담되며 20억5500만원만 계상됐다.
김용범 의원. <헤드라인제주> |
김 의원은 또 "기존 대회를 제대로 지원하지도 못하면서 예산을 신규 편성한 대회도 있다"며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예산이 증액된 대회는 없고, 신규대회는 1개 뿐"이라며 "중복적인 대회는 구조조정을 하는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예산을 편성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국제자전거 챌린저대회는 내년에 4000만원이 신규로 지원되고 있고, 국민생활 친선골프대회도 마찬가지"라며 "이것들은 신규 사업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한 국장은 "챌린지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사업이고, 골프대회는 올해 예산잔액으로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희현 의원(민주당)도 스포츠 관련 예산 삭감과 관련, "스포츠산업 유치를 위한 의지가 있기는 하느냐"며 "이같은 예산 편성은 우근민 도정이 문화관광정책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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