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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희생자 위령제'가 왜 복지청소년과 담당?

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07 15:55:37     

김영심 의원 "위령 업무에 3200만원 편성...할 일 없나?"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 내 복지청소년과가 소관 업무와는 관계 없는 '태평양 전쟁 희생자 위령' 업무를 맡아 관련 예산을 편성하면서, 업무 협의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7일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중 복지안전위원회 소관 업무에 대한 예산안을 통합 심사했다.

이날 심사에서 김영심 의원(민주노동당)은 보건복지여성국 내 복지청소년과가 맡고 있는 '태평양 전쟁 희생자 위령' 관련 업무를 집중 제기했다.

   
김영심 의원. <헤드라인제주>

복지청소년과는 내년도 예산안에 '태평양 전쟁 희생자 합동 위령제'에 2000만원, '태평양 전쟁 참상 기록 사진전 및 위령탑 관리'에 1200만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복지청소년과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청소년 업무, 자립생활보장 업무 등 복지정책을 총괄하고 있는데 왜 태평양 전쟁 위령제를 맡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오정숙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특별자치도로 통합되기 전에 복지청소년과가 보훈청 업무를 맡았었다"며 "통합된 후에는 보훈청으로 대부분의 업무가 넘어갔는데, 보훈청에서 태평양 전쟁 관련 업무는 보훈 업무가 아니라고 해서 복지청소년과에서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렇다면 업무 정립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태평양 전쟁 업무를 할 시간에 복지청소년 업무를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다른 기관도 아니고 도청 내에서 업무 협의가 안되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복지청소년과에서는 할 일이 없어서 이 업무까지 맡고 있느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오 국장은 "부서 논란이 있었지만 종전에 해 오다 보니 지금까지 해 오고 있다"며 "업무 조정할 기회에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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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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