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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공장으로 직행하는 돼지고기...이게 뭔 수출이냐"

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08 13:09:29     

한영호 의원, '1차산업 수출 정책' 집중 문제 제기

제주특별자치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출 1조원' 정책 가운데 1차산업에 대한 수출이 구호만 요란하고 정작 실속은 없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가 8일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중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소관 부서에 대한 예산을 심사한 가운데, 한영호 의원(한나라당)은 1차산업 생산물 수출 정책을 도마에 올렸다.

   
한영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한 의원은 "'수출 1조원 정책'은 수출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지의 표현에 그쳐서는 안되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그런데 내년 예산을 보니, 이게 무슨 의지의 표현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차산업 중 특히 농산물과 축산물 수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수출은 경쟁력 있는 국가가 다른 국가에 하는 것인데, 농업부문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농산물이 과잉 생산된 것을 처리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이 아니라, '원활한 처리 과정의 하나'라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또 축산물에 대해서는, "지난해 어렵게 돼지고기 일본 수출이 재개됐는데, 일본에 가보니까 돼지고기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지 않고, 햄공장이나 소세지공장으로 모두 들어가고 있었다"며 "이런 것을 두고 대대적인 광고나 하고 있고, 이런 게 진짜 수출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생산자단체에 지원을 해주고, 그 단체들이 직접 햄이나 소세지 등을 만들어 수출하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축산 분야 수출 목표가 5000톤, 240억원인데 지금대로라면 과연 10억원이나 수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책 궤도를 수정할 것을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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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