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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얼굴' 외국어 통역안내원은 모두 일당직?

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08 15:12:37     

김영심 의원 "전문성 결여, 왜곡 정보 제공도 우려"

제주도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외국어 통역 안내원은 '제주의 얼굴'이지만, 정규직이 아니라 일당직으로만 채워져 있어,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8일 제주도의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가운데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관 부서의 예산안을 심사했다.

   
김영심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날 심사에서 김영심 의원(민주노동당)은 외국어 통역 안내원의 직렬과 그에 따른 전문성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도는 한라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4.3평화공원, 만장굴, 출입국 관리사무소, 제주세관 등에 통역 안내원 15명을 배치했다. 이들 안내원은 모두 일당직으로, 하루 3만6000원의 일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하고,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한다고 해놓고 통역 안내원을 일당직으로 채용하고 있느냐"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일당이 적어 다른 일을 찾는 안내원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 하루 5만원으로 일당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일당도 문제지만 자격증이 없어도 외국어에만 능통하면 아무나 안내원을 할 수 있는 제도도 문제"라며 "이들은 제주의 얼굴인데, 전문성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제주의 풍속이나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왜곡되게 설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고민이 안되고 있다"며 "통역안내협회에 위탁해서 안내원을 운영한다든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국장은 "지적 사항을 충분히 알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위해 역사나 문화를 별도로 교육시키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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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