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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 현안 외면하는 우근민 도정 규탄한다"

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14 11:23:13     

민주노총, 노동탄압 현안해결 삼보일배 투쟁 전개

22일간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우근민 제주도정에 노동탄압 현안해결을 요구하며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는 1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 천망농성장에서 삼보일배 투쟁에 앞선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해 우근민 제주도정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14일 오전 10시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14일 오전 10시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헤드라인제주>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발언에 나선 강영애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장은 "살을 애는 듯한 추운 날씨 속에서 천막농성 투쟁에 나선지 22일이 지났지만 우근민 제주도정은 여전히 제주도내 노동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영애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장. <헤드라인제주>
강 지부장은 "현재 제주의료원의 간호인력부족으로 인한 사태는 전혀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하나의 병동이 없어지면서 거기서 근무하던 간호사들은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던 동료 간호사들과 뿔뿔히 흩어지게 됐다"면서 "이 모든 사태가 단체협약 해지를 주도한 김승철 제주의료원장과 이를 배후조정한 우근민 도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협약은 노동자들의 생명과 같은 것으로 단체협약 해지는 노동자들의 목에 칼을 들이미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비난하며 "제주의료원 김승철 원장과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즉시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하고 노동탄압 현안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 지부장에 이어 발언에 나선 김순열 제주지역일반노조 우성아파트 지회장은 "우성아파트 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긴 후 그동안 모아놓은 관리비가 사라지고 심지어 꼬박꼬박 모아놓은 직원들의 퇴직금 역시 사라져 현재 담보대출을 받겠다고 한다"면서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제주도정이 나서 조사하고 입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호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도립예술단노조 지회장. <헤드라인제주>
또 이날 삼보일배에 동참한 양지호 공공서비스노조 도립예술단 지회장은 "지난 2004년 이후 도립예술단은 정치권력의 줄세우기에 이용되고 동원되면서 6년을 60년같이 보냈고, 지금 역시 노동탄압에 의해 6개월을 60년처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금 현안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고 방관해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게 한 것 역시 우근민 제주도정"이라면서 "우리의 투쟁에 대해서는 후대가 평가를 하게 될 것으로 우근민 제주도정 역시 후대의 평가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우 도정, 노동탄압 무시하면 도민들의 손에 끌려 내려올 것"

노동탄압 현안사업장 지부장들의 발언이 끝난 후에는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나서 제주도내 노동탄압 현안을 외면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정을 규탄했다.

고 본부장은 "제주의료원, 도립무용단, 우성아파트 등 현재의 노동탄압 현안을 해결해야 할 책임의 주체는 명백하게 우근민 도정"이라면서 "그런데도 20여일이 넘는 농성기간 중 우근민 도정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떠한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헤드라인제주>
이어 "우 도정은 그저 앵무새처럼 권한 밖이다, 무리한 요구이다, 들어줄 수 없다고 무책임한 변명만을 그것도 우회적으로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제주도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도정, 그것도 분명하게 직접적인 관리감독의 권한과 의무가 있는 제주도정이 비겁한 변명으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것은 우리 노동자들을 제주도민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노동조합이 무너진다면 제주도민의 삶은 개발과 경쟁논리에 밀려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며, 이에 저항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마저 위태로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우리는 오늘부터 우리의 투쟁을 천막투쟁에 국한하지 않고 60만 제주도민 전체가 연대하는 투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노동탄압에 대한 우근민 도정의 책임방기와 사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기에 제주도민에게 우리와 함께 투쟁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은 우리의 투쟁을 무시와 회피로 무마할 수 있으리라는 오판을 중단하고 이제라도 노동탄압 현안에 대한 책임있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만약 우리의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도민이 선출한 권력의 자리에서 도민들에 의해 끌려내려오는 비극적 결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삼보일배 투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는 제주시 코스모스 사거리와 그랜드호텔 사거리, 신제주 로터리를 거쳐 다시 제주도청 앞으로 돌아오는 삼보일배 투쟁을 진행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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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