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간 제주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우근민 제주도정에 노동탄압 현안해결을 요구하며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는 1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 천망농성장에서 삼보일배 투쟁에 앞선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해 우근민 제주도정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14일 오전 10시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헤드라인제주> |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14일 오전 10시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헤드라인제주> |
강영애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장. <헤드라인제주> |
그러면서 "단체협약은 노동자들의 생명과 같은 것으로 단체협약 해지는 노동자들의 목에 칼을 들이미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비난하며 "제주의료원 김승철 원장과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즉시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하고 노동탄압 현안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 지부장에 이어 발언에 나선 김순열 제주지역일반노조 우성아파트 지회장은 "우성아파트 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긴 후 그동안 모아놓은 관리비가 사라지고 심지어 꼬박꼬박 모아놓은 직원들의 퇴직금 역시 사라져 현재 담보대출을 받겠다고 한다"면서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제주도정이 나서 조사하고 입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호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도립예술단노조 지회장. <헤드라인제주> |
그러면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금 현안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않고 방관해 노동자들이 투쟁에 나서게 한 것 역시 우근민 제주도정"이라면서 "우리의 투쟁에 대해서는 후대가 평가를 하게 될 것으로 우근민 제주도정 역시 후대의 평가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우 도정, 노동탄압 무시하면 도민들의 손에 끌려 내려올 것"
노동탄압 현안사업장 지부장들의 발언이 끝난 후에는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나서 제주도내 노동탄압 현안을 외면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정을 규탄했다.
고 본부장은 "제주의료원, 도립무용단, 우성아파트 등 현재의 노동탄압 현안을 해결해야 할 책임의 주체는 명백하게 우근민 도정"이라면서 "그런데도 20여일이 넘는 농성기간 중 우근민 도정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그 어떠한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헤드라인제주> |
그러면서 "지역사회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노동조합이 무너진다면 제주도민의 삶은 개발과 경쟁논리에 밀려 자본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이며, 이에 저항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마저 위태로워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본부장은 "우리는 오늘부터 우리의 투쟁을 천막투쟁에 국한하지 않고 60만 제주도민 전체가 연대하는 투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며 "노동탄압에 대한 우근민 도정의 책임방기와 사주로 인해 제주도민 전체의 삶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기에 제주도민에게 우리와 함께 투쟁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은 우리의 투쟁을 무시와 회피로 무마할 수 있으리라는 오판을 중단하고 이제라도 노동탄압 현안에 대한 책임있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만약 우리의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도민이 선출한 권력의 자리에서 도민들에 의해 끌려내려오는 비극적 결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지역 노동탄압 현안 해결을 위한 삼보일배 투쟁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노총 제주지역 노동탄압 저지 공동투쟁본부. <헤드라인제주> |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