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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쓰레기봉투를 아시나요?!

오순옥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0.12.14 18:01:28     

[기고] 오순옥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오순옥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헤드라인제주>
쓰레기종량제 봉투의 종류에는 흰색, 녹색, 청색이 있다. 이중 흰색은 가연성과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를, 녹색은 불연성쓰레기를, 청색은 공공용으로 쓰레기를 배출할 때 이용된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 마트에서 종량제봉투를 구입할 때 습관적으로 흰색봉투에 손이 간다. 그리고 거의 모든 쓰레기를 흰색쓰레기봉투에 넣고 배출한다.

가연성쓰레기 즉, 소각대상 쓰레기에는 재활용이 안 되는 폐지류(기저귀, 화장지 등), 폐비닐류(과자봉지, 라면봉지류 등), 인형, 신발, 가방, 의류, 섬유류 등 가정에서 소규모로 배출되는 피혁류와 폐고무 등이 포함된다.

또한, 불연성쓰레기 즉, 매립대상 쓰레기에는 유리류, 자기류, 폐재류(벽돌, 타일 등), 전선류, FRP.PVC제품류(은박지, 철사류, 어항, 약품통 등)와 카펫류, 이불, 커튼 등이 포함된다.

이렇듯 쓰레기를 타는 쓰레기와 안타는 쓰레기로 분리하여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여야 함에도 안타는 쓰레기를 녹색봉투에 넣어 배출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적은 듯하다. 서귀포시의 쓰레기종량제봉투 판매량을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0년 8월까지 총 466만9000매중 녹색봉투는 2.12%인 9만9000매에 불과하다.

시민들이 녹색쓰레기봉투를 모르는 까닭에는 행정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지만, 판매업소나 시민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 처음 종량제를 추진하던 1990년대 중후반대에는 부녀회 모임, 반상회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였지만, 최근 들어 종량제에 대한 홍보는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이제 종량제는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들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행정의 홍보와 단속으로 우리의 도시가 깨끗해지기를 바랄 것인가. 환경을 감시하고자하는 우리의 의식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의 환경을 위한 행동도 의젓해져야 하지 않을까.

재활용품을 분리하여 배출하는 것은 많이 알고 있다. 이제부터는 녹색쓰레기봉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도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타지 않는 쓰레기가 흰색 쓰레기봉투에 담겨 소각장으로 간다면, 소각장 기계장비의 고장을 유발하여 수리비용은 물론, 사용기간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가스에 유해한 분진이 섞여 나올 수도 있다. 이렇듯 우리의 귀찮음이 우리도 모르게 더 많은 환경문제를 유발시킬 수도 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조금 귀찮아도 타는 것은 흰색쓰레기봉투에, 타지 않는 것은 녹색쓰레기봉투에, 대형폐기물과 봉투사용이 불가능한 불연성폐기물은 마대 등을 사용하여 대형폐기물 처리절차를 준용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종류별로 묶어서 배출하는 습관이 우리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자원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줄 것이다.

쓰레기봉투 판매업소에 녹색쓰레기봉투가 왜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보자.

<오순옥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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