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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없는 미래란?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2.15 18:08:31     

[기고] 김종윤 / 서귀포시 표선면 생활환경담당

   
김종윤 / 서귀포시 표선면 생활환경담당. <헤드라인제주>
올해는 유독 눈이 많이 왔다. 제주도는 난대림 기후에 속하는데 난 여기가 제주도인지 알래스카나 시베리아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로 인해 표선면을 비롯한 도내 읍면은 하우스 피해로 공무원들이 연말 연초에 피해조사를 다니고 복구 인력지원을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피해농가의 시름을 덜어보고자 노력했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호주에 대홍수가 발생한 원인은 라니냐 현상이라고 한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것으로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이어지는 현상이다. 라니냐와 엘니뇨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게 된 부산물이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농지전용이나 방목, 화전경작으로 산림면적이 줄어드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급박하게 변해가는 상황에서 1992년에 리오국제환경회의를 통해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됨으로써 사람들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의식이 싹 트는 시기가 되었다.

1997년에는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를 통해 법적구속력을 갖게 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①공동이행제도 ②청정개발체제 ③탄소배출권거래제가 있다.

탄소배출권거래제 같은 경우에 현재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중국(1위)과 미국(2위)등에 이어 세계8위의 산업국가로서 지난 7일에 정부에서는 2013년에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하겠다고 입법예고한 상태지만 재계와 조율이 필요한 걸음마 단계이다.

행정에서 탄소포인트제나 스마트그리드(전기의 생산, 운반, 소비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호작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도 이러한 흐름에서 나온 것들이다.

뉴스나 신문을 보면 '녹색성장'이나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결국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개발이 어렵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필자는 그 해결책으로 크게는 국내 및 해외 조림사업을 강화하고 작게는 시내 소공원이나 가로수들을 더 늘리는 보전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주시나 서귀포시가 아닌 읍면에 도로확장 공사나 포장공사가 끊이지 않고 매년 반복되는 것을 본다.

물론 건설업계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관광도시인 제주도에 그러한 것들이 과연 필요한 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요즘 제주도에 다시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게 된 계기가 바로 '올레길'이다. 그러므로 개발정책은 제주도의 발전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흙길을 보존하고 산림을 더 울창하게 가꾸어야 한다. 또한 제주도내 시내나 읍내에 거목들을 이식함으로써 이색적인(?) 이미지로 제주도만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환경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은 어떨까!  물론 거목을 이식할 경우 그 비용은 새로 키우는 것보다 훨씬 더 든다. 그렇지만 개발을 위한 투자를 줄인다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내 집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울창한 숲이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그런 우리나라를 상상하고 또 바란다.

<김종윤 / 서귀포시 표선면 생활환경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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