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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공무원의 1년 회고

명정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2.23 19:03:51     

[기고] 명정민 / 서귀포시 표선면 건설담당부서

   
명정민 / 서귀포시 표선면 건설담당부서 <헤드라인제주>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던 2011년의 차가운 겨울, 그리고 전국적인 구제역 비상으로 분주했던 나날들, 폭설로 인한 잦은 비상과 소와 돼지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달려온 시간, 문득 달력을 바라보니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작년 1월 공무원에 합격한 기쁨과 부푼 기대를 갖고 표선면에 첫 발령을 받았다. 여느 공학도들과 같이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것에 익숙한 나에게 행정이라는 것은 그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이 느껴졌다. 매일 민원인을 대할 때마다 부족한 지식과 순발력 있게 자세한 설명이 되지 않아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 맞은 업무, 처음 일하는 장소, 처음 만나는 사람 매일 매일이 새로운 모험이었다. 민원인들의 소리 하나하나가 긴장감이 되었고, 걱정과 고민이었던 것이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곁에서 항상 함께해준 동료직원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처음 일을 시작하였던 1년 전에 비하면 이제 나름 노하우가 쌓여서 긴장감이 좀 덜 생기는 것 같다.

얼마 전부터 공무원 시험으로 미뤄두었던 자격증 공부를 다시금 시작하려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다. 책을 보던 중 'KNOW-HOW DO-HOW'라는 말을 접하게 되었다. '노하우'라는 지식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두하우'라는 '행동' 즉 동적인 실무를 강조한다는 말이다.

지식만 강조하는 반쪽짜리가 아닌, 행동하는 실무형 인간을 말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말이었다. 난 지금 어떠한가? 익숙해져 가는 일상과 노하우들에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 그리고 다짐은 이제 나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춰 버린 것이다. 'KNOW-HOW DO-HOW'라는 말처럼 움츠려 있던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행동하고 발전하는 자세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겠다.

이제 막 공직 생활 뿐만이 아니라 직장생활 중 가장 어렵다고 하는 1년을 무사히 넘겼다. 직장생활에서 1년은 직장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 기초적인 요건을 갖추고 있는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기간으로써 의미가 있다.

이제는 최소한의 요건과 노하우들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업무와 내 나름의 자아성취와 함께 끝없는 공부를 통해 행동하는 프로페셔널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기까지가 인생의 1막이었다면, 작년부터 시작된 공직생활은 2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생각하건데 난 내 인생 2막의 시작인 공직생활을 힘찬 도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 멋진 공직경험의 결론을 언젠가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나뿐만이 아니라 제주특별자치도 전 공무원이 노하우를 갖추고 더 나아가 두하우 하는 공직자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명정민 / 서귀포시 표선면 건설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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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