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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향토자원의 경쟁력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2.27 19:19:41     

[기고] 최원철 /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자원산업과

   
최원철 /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자원산업과. <헤드라인제주>
내가 정의하는 여행이란 자기가 살고 있는 장소적 공간과 시간적 공간을 떠나 다른 곳에 가서 비운 장소적 공간과 시간적 공간을 메우고 돌아오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일전에 나의 아내가 모임에서 2박3일의 긴(?)여행을 갔다 왔다. 갔다 오는 날, 일면은 여행을 통한 흥분과 또 집을 비웠다는 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짠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집에 오자마다 여행의 보따리를 풀고 싶어 하는 눈치이기에 멍석을 깔아주니 제일 먼저 풀어놓는 것이 매주 토요일 마다 서는 전남 장흥장에서 받은 신선한 느낌을 풀어 놓았다.

장의 구색과 시설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감명을 받은 것이 군수님 이하 많은 과장,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장에 나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불편함을 챙겨주고 다시 방문해 주라는 부탁을 하면서 장흥군이 가지지 못한 자원과 부족한 인프라를 친절과 정으로 매우고 있더란다.

우리 제주도도 연간 700만명의 관광객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들이 처음 공항에 내리면서 맞이하게 되는 것은 제주도의 청정 공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다음 일정에 맞춰 물을 마시고 해안가나 들판에 널부러진 돌도 보고 갖가지 유형 무형의 관광자원을 보고 느끼면서 여행 일정을 채워 나갈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떤 이는 깨끗한 공기에, 또 어떤 이는 깨끗한 물에, 또 어떤 이는 친절에 감동을 받고 제주도를 떠나면서 추억을 되새김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들이 보고, 먹고, 느낀 관광자원 중에 오늘은 우리의 향토자원인 '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물중에서도 이미 삼다수는 우리나라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50%대(페트기준)를 기록하는 등 이미 전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독보적인 애용(愛用)의 존재가치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물은 '용암해수' 즉 '염지하수(鹽地下水)'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염지하수란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여과되어 육지 지하로 흘러든 유용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특히 치료적인) 물을 말한다.

용암해수는 조천읍 북촌리에서 남원읍 위미리에 이르는 동부해안 지역과, 서부지역의 한림읍 수원리~귀덕리에 이르는 해안지역, 또한 대정읍 하모리 산이수동의 해안지역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청정하고 지속.이용 가능한 신이 내린 천혜의 향토자원이다.

우리 도에서는 청정하고 지속.이용 가능한 천혜의 향토자원인 용암해수의 체계적 개발을 통해 1.3차 산업에 편중된 우리도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제주의 미래산업으로 개발육성하기 위해 구좌읍 한동리 일원에 용암해수산업화단지 조성 사업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강원도나 일본 등지에서는 용암해수와는 약간 차이점이 있는 해양심층수를 개발 취수하여 산업에 활용하고 있음을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미 매스컴을 통해 접해보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가 소유하고 있는 용암해수는 해양심층수와 비교해 봐도 떨어지지 않은 성분과 유용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물이 돈 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요즘 시대로서는 여간 귀중한 자원이 아니다. 3多 3無가 아니라 4多 3無로 바꾸어야 한다.

경제성과 다양한 응용력에서는 지금 미약하고 초보적이지만 기술과 지식의 축적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누가 그저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자원을 가지고 부단히 연구하고 개발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 한다. 바야흐로 지금 21세기는 기존의 자원위에 무엇인가를 묶고 가미하는 융합(融合)의 도전시대이다.

멀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목마의 일화가 주는 교훈처럼 '인간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가능성을 실현'해야 된다는 그리스 신화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역사를 바꾼 아름다운 도전들이 많이 있다. 라이트형제의 805번의 도전, 에디슨의 1만여 번의 도전, 폴에를리히 의 606번의 도전 등 세계의 역사가 크고 작은 수많은 도전의 역사위에 세워져 있다. 

얼마 되지 않은 전국의 물 연구가, 전문가도 탐내는 자원인 용암해수 ! 우리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지속.이용 가능한 향토자원을 가지고 미래의 10년, 100년을 준비하자.

향토자원을 개발하는데 세금의 투입은 기정사실이다. 도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 이용 가능성과 잠재적 부가가치가 높은 향토자원인 용암해수를 개발 이용하여 물 분야의 한축으로 물산업 르네상스 작란(作亂)을 시작하고 도전해 보고자 한다. 도민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질책을 바란다. 

<최원철 /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자원산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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