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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그해 가을날의 약속'...2일 4.3전야제

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3.28 15:59:57     

제63주기 제주4.3을 하루 앞둔 4월2일 저녁 6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4.3 전야제'가 열린다.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이하 제주민예총)가 주관하는 올해 전야제의 주제는 '재회, 그해 가을날의 약속'.

재회, 그해 가을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던 제주섬 사람들.

그러나 산으로, 바다로 흩어지고 쫓겨난 후 다시 돌아오지 못한 역사, 미군정이란 거대권력의 폭정에 항거했다는 이유로 고향에서 죽임을 당하고, 자신의 조국이 분단되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바다 건너 이름모를 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이 된 사람들.

전야는 그런 제주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술로서 표현하고자 했다.

   
다음달 2일 '63주기 4.3전야제'가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헤드라인제주>
   
다음달 2일 '63주기 4.3전야제'가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헤드라인제주>

전야제의 1부 '약속'에서는 사물놀이 마로의 삼석울림을 시작으로 풍물굿패 신나락과 어린이민요단 소리나라가 영상과 함께 우리들의 어린시절을 표현한다.

2부 '가을'은 풍물굿패 신나락, 제주민예총 음악위원회 '원', 민요패 소리왓, 놀이패 한라산의 연합공연으

   
전야제 총연출을 맡은 최상돈 민중가수. <헤드라인제주>
로, 1947년 관덕정에서 있었던 3.1대회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성악가인 테너 현행복씨가 출연해 아일랜드 민요인 '아, 목동아' 등을 현악 4중주와 함께 선서한다.

마지막 3부 '재회'에서는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씨가 나서 헤어짐의 아픔과 슬픔에 억눌린 마음과 웅어리진 것들을 풀어낸다.

무대의 말미에는 모든 출연진들이 나와 '애기동백꽃의 노래'에 맞춰 난장을 틀며 대미를 장식한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제주4.3연구소와 제주4.3도민연대가 주관하는 사진전 '당신은 어디 있나요'와 먹거리 나눔마당이 마련된다.

전야제 총연출을 맡은 민중가수 최상돈씨는 "이번 전야제는 여러 가지 예술장르를 결합시켜 단순한 기념식 중심의 행사가 아닌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또 하나의 예술축제로서 진정한 평화기원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민예총(전화 010-2699-4353).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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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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