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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진실규명, 완전한 해결 그날까지..."

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4.01 11:37:02     

도민연대, 제주4.3항쟁 63주년 해원방사탑제 봉행
우 지사 "4.3국가추념일 지정, 희생자 추가결정 정부 건의"

"4.3영령들이시여 아직도 못다한 진실규명의 길을 위해,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끝까지 가려합니다. 이 길 만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확신하고 있나이다. 영령들이시어 부디 인간으로 도리를 다하려는 저희들에게 굳센 용기와 힘을 크게 내리셔서 반백 년 전 영령님들의 참된 뜻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상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4.3해원방사탑제를 봉행했다. <헤드라인제주>
   
4.3해원방사탑제 참가자들이 4.3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4.3 63주년을 맞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념사업들의 성공을 기원하고, 제주4.3의 슬픈 역사를 밝은 미래의 밑거름으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상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봉행됐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가 마련인 이번 방사탑제에는 홍성수4.3유족회장,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등 4.3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우근민 제주지사와 김병립 제주시장, 윤춘광, 강경식 김용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과 제주도민, 4.3웅변대회 참가 어린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방사탑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4.3영령에 대한 묵념과 지금까지 진행돼 온 4.3사업에 대한 경과보고, 추도사, 제례, 파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4.3해원방사탑은 지난 1998년 4월 3일 4.3 50주년을 맞아 제50주년 제주4.3학술.문화사업추진위원회가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세운 것으로 완전한 4.3해결을 기원하는 제주도민들이 직접 하나씩 하나씩 모은 돌을 쌓아 만들어졌다.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거행됐다. <헤드라인제주>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10시 제주시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에서 거행됐다. <헤드라인제주>
방사탑제 참가자들은 아직도 갈길이 먼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4.3도민연대는 제문에서 "하늘에서 4.3영령들이 도와주시어 4.3특별법이 제정됐고,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됐고, 이나라 대통령은 영령들과 제주도민에게 공식 사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동안 님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사업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그러나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유족 등 많은 후손들의 노력으로 올해가 돼서야 추가 희생자 결정과 3단계 공원조성사업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도민연대는 "오늘 완전한 4.3해결과 슬픈 역사를 밝은 미래의 밑거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4.3항쟁 제63주기 4.3해원방사탑제를 시작으로 제주섬 도처에서 님들을 기리는 갖가지 4.3행사들이 마련되고 있다"며 "제주섬 도처에서 영령들을 추모하고 님들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고 하는 많은 행사가 진행되니 이 모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보살펴 달라"고 기원했다.

   
제문을 봉독하고 있는 김용범 도의원. <헤드라인제주>
   
4.3해원방사탑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절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아직도 못다한 진실규명의 길을 위해,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끝까지 가려고 한다"며 "이 길만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확신한다"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추도사를 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날 방사탑제에 참석한 우근민 제주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4.3해원방사탑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모아 쌓아올린 탑으로, 그 노력과 정성들이 모여 4.3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등이 이뤄졌다"면서 "이런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4.3의 국가추념일 지정과 희생자 추가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에 건의했다"면서 "앞으로 도민의 열망과 뜻을 한데 모아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과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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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해원방사탑제. <헤드라인제주>
4.3해원방사탑제. <헤드라인제주>

4.3해원방사탑제. <헤드라인제주>
4.3해원방사탑제.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