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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부부가 도청 공무원에 감동먹은 사연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08.10 18:20:22     

윤영유씨와 일본관광객의 '우도 인연'...감사편지

제주특별자치도 스마트그리드과에 근무하는 윤영유씨(51, 행정6급).

그가 일본인 관광객 니시오카 테코 부부를 만난 것은 제29회 제주유치꽃큰잔치 및 제3회 우도소라축제가 개막됐던 지난 4월16일이었다.

   
윤영유씨. <헤드라인제주>
오전 9시쯤, 그는 축제가 열리는 시점에 즈음해 세계7대자연경관 홍보와 우도 올레길 환경정화활동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우도 축제장 인근에 있었다.

한참 봉사활동을 하던 중 우도를 처음 찾은 니시오카 부부를 만나게 됐다. 2006년 일본 후쿠오카현에 국제교류차 1년간 파견근무를 한 경험 때문인지 일본인관광객을 만나면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는 것은 그의 일상화로 몸에 배어 있던 터였다.

처음 본 얼굴이지만 먼저 다가가 니시오카 일행과 반갑게 인사하고, 윤씨는 즉석에서 1일 관광안내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금새 친해진 윤씨와 니시오카 부부는 함께 우도 올레길을 걸으며 소중한 인연을 쌓기 시작했다.

니시오카는 제주 방문이 처음이라고 했다. 부산과 서울은 몇번 여행한 적이 있으나 제주는 초행길이었다.

한국 친구의 소개로 이곳 우도까지 오게 됐는데 때마침 우도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어 정말 행운이라며 기뻐해 하는 모습에 윤씨는 축제장 곳곳을 함께 동행하며 체험하고 소개하기에 바빴다.

우도 출신이기에 우도의 역사나 문화 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몸국과 빙떡, 소라구이, 문어 등 제주향토음식을 대접까지 하면서 열성적으로 베푼 친절에 니시오카도 감동스러워 했다.

오후까지 가이드 역할을 해주자, 니시오카는 "유채꽃 핀 우도는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라 답했고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싶다"며 그에게 많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귀국한 후에는 몇번의 통화도 이뤄졌다. 니시오카 부부가 사는 곳은 대지진과 원전사고로 많은 피해가 났던 후쿠시마.

때문에 많은 걱정이 됐던 윤씨도 그들과 안부전화를 하면서 '우정'은 깊어갔다.

그러던 지난  9일, 니시오카 부부에게서 감사의 편지가 전해져 왔다.

   
니시오카 부부가 보내온 편지. <헤드라인제주>
   
편지에 동봉된 니시오카 부부 사진. <헤드라인제주>
   
니시오카 부부가 보내온 우표. <헤드라인제주>
니시오카 부부는 "우도는 내 마음속의 특별한 장소로, 우도에서 받은 많은 도움, 우리들을 기억할 것이고 앞으로 일본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또 우도를 다녀온 후 일본에서 3개월간 주변 친구들을 통해 외국의 다양한 우표 54종류를 선물로 보내왔다. 우표는 우도에서 올레길을 함께 걸을 때 윤씨가 취미가 '우표수집'이란 말을 듣고 모은 것.

윤씨는 "이런 감사의 편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그들고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어나가는 것은 물론, 당장 제주의 당면과제인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본 지인들을 통해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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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2011-08-11 00:27:42    
윤영유남이 진정한 이 시대의 공무원입니다
친절은 몸에배어있어야죠
2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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