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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길뻔한 집...이유는 '도로공사?'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11.07 10:37:40     

[시민의소리] 예래동 진입로 공사에 침수피해 '우려'<BR>시공업체 "우리구역 아니다" 발뺌..."당장 시정해달라"

서귀포시 상예동에 살고있는 시민 현모씨는 지난 4일 밤에 내린 폭우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집이 물에 잠기지는 않을까 우려된 탓이었다.

문제는 이전까지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걱정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었다는 것.

갑자기 발생한 골칫거리는 얼마전부터 시작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도로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씨의 집의 지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도로공사에 지대가 낮아진 시민 현모씨의 집 진입로. <헤드라인제주, 사진=제보자>

현씨는 "휴향형 주거단지 도로 공사로 인해 배수가 되지 않아서 집으로 많은 양의 비가 유입됐다"면서 "공사가 시끄럽고, 먼지가 많이 나도 마을의 발전을 위해 참았었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씨의 집 앞 도로를 보면 쌓여있는 아스콘으로 인해 지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아직 도로포장이 이뤄지기 전이라고는 하지만, 포장된 이후에도 현씨의 집으로 비가 유입될 가능성이 확연하다.

이에 대해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관계자에게 항의한 현씨.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현씨의 화를 돋울 뿐이었다. 해당 공사 관계자는 "우리의 공사구역 때문이 아니라 다른 공사 업체가 시공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되려 화를 냈다.

현씨는 "여러 군데의 공사업체가 도로공사를 맡은 모양인데, 우리집이 딱 그 경계에 있는 상황같더라"며 "자기네 구역이든 아니든 간에 두 건설회사 모두의 잘못이 아닌가"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대로 두면 비가 올때마다 집으로 비가 유입될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담당자가 직접 와서 관리감독하고 시정 공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원래 집의 지대가 조금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포장공사를 진행할 때 진입로 옆에 배수로를 내는 방식으로 시공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해결 못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찾아가 민원인과 만나보고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도로공사에 지대가 낮아진 시민 현모씨의 집 진입로. <헤드라인제주, 사진=제보자>
   
도로공사에 지대가 낮아진 시민 현모씨의 집 진입로. <헤드라인제주, 사진=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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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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