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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따른 감귤피해액도 몰라? 공무원 맞아요?"

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11.30 16:45:49     

구성지 의원, 사태 파악 덜 된 공무원 자세 호된 '호통'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제주경제, 특히 감귤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사태 파악이 덜 된 듯한 공무원들의 자세가 도의회에서 질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김도웅)는 30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구성지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날 심의에서 구성지 의원(한나라당)은 한미FTA 통과에 따른 경제 영향 중에서도 감귤산업에 대한 피해에 대해 중점 제기했다.

구 의원은 FTA기금에 대한 질의를 하던 도중, "한미FTA로 인한 15년 간 제주감귤의 피해액은 얼마인지 아느냐"며 관계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제주시 관계자는 "1조2000억원 정도"라고 답했고, 서귀포시 관계자는 "9000여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구 의원은 "한미FTA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데 공무원들이 이런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이게 공무원이냐"고 호통쳤다.

이같은 호통에 제주시 관계자와 서귀포시 관계자는 "1조1265억원"이라고 답변을 정정했으나, 구 의원의 화는 식지 않았다.

구 의원은 "1조1265억원이 제주도에서 쓰고 있는 공통 수치가 맞다"며 "그러나 이같은 수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담당 과장과 국장, 공무원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구 의원의 호통은 제주자치도가 한미FTA 국회 통과 이후에야 영향분석을 실시하는 등 늑장대응에 나섰다는 일각의 비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안일한 대응책이라는 비판을 상기시켰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