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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잘렸다고 공무원이 도의원에게 횡포를 부려?"

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1.12.08 10:45:16     

박희수 의원 "모 공직자, 도의원에 고성 지르며 위협"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각 상임위원회별로 내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일부 공직자가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고 적절치 못한 행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박희수 의원(민주당)은 8일 제288회 정례회에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기에 앞서 "어젯밤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이명도 서귀포시 부시장을 발언대로 불러 세웠다.

   
박희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박 의원은 "(예산이 삭감돼) 물론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도의원들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던지, 내용상 타당성이 없다던지 등 합리적인 사유 때문에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리성을 근거로 해 삭감됐을 때 공직자들이 거기에 대해 불쾌하더라도 마음 속에 담아둬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의원들에게 위협적으로 고성을 지르고, 달려들 듯이 하고, 위원장실에 뛰어들고, 의원들이 차를 타고 가려고 하는데 차문을 주먹으로 두드리는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얼굴을 붉혔다.

박 의원은 "아무리 감정이 상하더라도 예산 삭감됐으면 자기 반성을 해야지, 무조건 의회 탓으로만 돌리느냐"며 "특히 문제가 됐던 예산은 상임위 심사 때도 문제가 돼 의원들이 문제를 삼았던 것으로, 그렇다면 의원들을 찾아가서 설명하는 노력을 해야지 '마음대로 짤랐다'는 몰상식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이명도 부시장은 "그런 보고는 못 받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죄송스럽다"며 "내용을 파악해서 적절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답변에도 박 의원은 고창후 서귀포시장의 출석을 요구하며,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윤두호 교육의원은 "의회는 집행기관과 동반자적 입장에서 같이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집행기관을 얽매고 못살게 굴고 있지는 않고 있으니, 공직자들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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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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