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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가 확 줄었어요"...골목상권 매출 '뚝'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1.17 16:53:16     

[초점] '편의점'이 접수한 골목상권, 어떻게 돌파구 찾을까
편의점 급증, 동네슈퍼 급감...道 '골목상권 살리기' 가동

제주 골목상권에서 동네슈퍼는 갈수록 크게 줄고, 반대로 편의점은 크게 늘어나는 구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인 매출에 있어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골목상권 살리기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대 강기춘 경제학과 교수와 김형길 경영학과 교수가 17일 발표한 용역 결과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제주에서 영업하는 편의점은 모두 533개소에 이른다.

인구 1070명당 1개꼴이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편의점 1개소당 평균 인구가 3000명인 점과 비교하면 제주의 편의점 수는 3배나 많다는 것이다.

골목상권에서 편의점은 하루가 멀다하고 우후죽순 생겨나가고 있다. 2004년 기준 157개소, 그리고 1년전인 2010년말 기준 346개소이던 편의점은 1년여 사이 180여개가 추가로 생겼다.

이틀에 1개소 꼴로 편의점이 개설된 셈이다.

용역팀은 제주의 인구 등을 감안할 때 적정 편의점 수는 300개를 넘지 않는 수준이 돼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동네 슈퍼마켓 가맹점은 크게 줄고 있다. 2007년 9월 1254개에 이르던 편의점은 지난해 5월에는 819개소로 435개소나 감소했다.

근대화체인본부 41.6%, 남양체인본부 44.2%, 제주킹마트본부 25.9%가 각각 줄었다. 슈퍼마켓협동조합만이 5.3%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골목상권의 가맹점 매출액은 줄었다는 응답이 크게 많았다. 매출액이 줄었다는 응답은 2010년 상반기 42%, 하반기 44.8%, 2011년 상반기 54.6%로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목상권이 침체하는 이유로는 대형할인점 진출 4.35(5점 만점기준), 대기업 편의점 확대 4.32, 경기 침체 3.67, 소비자 취향 및 생활 스타일 변화 3.61, 업체의 공동 노력 부족 3.47 등을 들었다.

연구팀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육성책으로 공동구매와 공동판매, 공동물류, 공동창고 등의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가맹점의 점포별 컨설팅 업무와 상품화 계획 등 전문적 기능을 수행하는 가칭 '골목상권 수퍼바이저' 고용비 지원 등을 제언했다.

또 '골목상권 육성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신규 개설하는 유통업체를 총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유통업체 총량제' 추진도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존구역 내 대규모 점포 등의 개설 등록 및 변경 등록 시에는 등록제한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제도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와함께 가칭 '제주지역 중소유통업 활성화추진단'의 구성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 '골목상권 추진단'을 신설해 가동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우근민 제주지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전통상권 및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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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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