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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행정시 인사권-예산권 충분히 부여할 것"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2.09 11:03:21     

제주시 연두방문..."행정체제 개편방향, '도민 판단'이 중요"
"거대 제주시 움직이려면 김상오 시장 혼자 생각으로는 안돼"

우근민 제주지사가 8일 행정시 권한이양 문제와 관련해, "행정체제 개편에 앞서 행정시에 이미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은 넘겨준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 행정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 연두방문에 따른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제주시청 기자실에 들러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시 연두방문에서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두방문에 따른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두방문에 따른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실을 찾은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두방문에 따른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간담회에서 우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이 이뤄지기 전에 행정시에 인사권이나 예산편성권을 이양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거 이미 거의 다 준거 아니에요?"라며 권한이양문제에 대해 잠깐 언급했다.

우 지사는 "인사권은 거의 다줬다"면서 "서기관(4급)의 경우 제주도 전체적으로 승진심사를 해서 (승진자) 결정만 하고, 이를 제주시에 넘기면 제주시에서는 자체적으로 보직을 부여하는 등의 인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시에서는 서기관 인사에 대한 보직부여 등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근평(근무평정)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다 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사무관(5급) 이하 뿐만 아니라 4급 이하의 경우에도 사실상 인사권을 부여했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예산편성권 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행정시가 기존에 해오던 사업이나 새로운 사업을 먼저 만들어 올리면 제주도에서는 '알아서 써라'라는 식의 재량권을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정액을 배정해주면 행정시에서 자체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자체편성권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방향, '여론조사' 보다 '도민 판단'이 더 중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서 여론조사다 뭐다 하고 있는데, 저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생각 안하고, 도민이 느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어떤 행정체제가 좋은지에 대해 도민들이 스스로 느끼는게 있다보면, 도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나올 것"이라며 "도민들 스스로 결정한는게 중요하지,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다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 지사의 입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정체제 개편위원회의 여론조사 등의 결과에 앞서, 도민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모아지는 분위기에 따라 추진해 나갈 것임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상오 제주시장에게 빌 클린턴 '다시 일터로' 책 선물

우 지사는 이어 김상오 시장에게 빌클린턴의 저서인 '다시 일터로'라는 책을 전달했다.

우 지사는 "이 책의 내용을 보면 2002년 누가 클린턴에게 '지금 문제가 뭡니까?'라고 물어보면 클린턴은 '경제야 바보야'라고 답을 하고, 2012년 똑같은 질문을 하니 '일자리 창출이야 바보야'라는 식으로 답을 한다"면서 "그만큼 일자리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책을 선물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시의 규모는 전국 어느 시도와 비교해도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고 전제한 후, "이 거대한 제주시 조직을 이끌어 가려면 시장 한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며 톱니바퀴식으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운영을 주문했다.

또 "전에 김병립 시장도 일을 정말 잘했고, 지금 김상오 시장도 잘하고 있는데, 제주시 조직을 배로 친다면 엄청난 큰 배"라며 "닻을 내리는 사람도 있고, 기계를 내리는 사람도 있고, 기름을 칠하는 사람도 있고, 승무원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 조직은 '지시'에 의해 움직이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닻 올려라 하는 지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닻을 언제 올릴 것인지, 어떻게 올릴 것인지 등의 디테일한 부분이 기계적으로 돌아가야 제주시정이 제대로 돌아갈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 한 사람 한사람이 평소 마인드가 단련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우 지사는 별관 회의실로 자리를 이동해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의 제주시 연두방문에 따른 시민과의 대화.<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의 제주시연두방문에서 시정설명을 하고 있는 김상오 제주시장.<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두방문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정설명을 듣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와 시민들.<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연두방문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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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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