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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내내 '쓴소리'..."망각상태에 빠졌나?"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3.06 11:25:53     

우 지사 확대간부회의, "보고내용에 '감동'이 없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6일 각 부서 업무추진이 나태해진 점을 크게 질타했다.

우 지사는 이날 2시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서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격정적으로 문제를 지적했다.

당장 추진해야 할 일이 산적한데, 의례적인 보고에 의례적인 추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쓴소리를 쏟아낸 이유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한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잔뜩 화가 난듯, 관계부서를 심하게 질책했다.

우 지사는 "제주가 언제 7대 경관에 선정됐는지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면서 "(해당부서가) 꼭 망각상태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주가 왜 7대경관 선정을 위해 그토록 뛰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우 지사는 "남의 떡만 커보인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선정된 것을 활용할 줄 아는 제주자치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와 협의해 7대경관 선정 브랜드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 그리고 7대경관 선정에 따른 해외마케팅이 미진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우 지사는 "국가브랜드위원회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올해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비롯해 2012 탐라대전 등과 관련해서도, "이들 행사의 성공여부는 제주의 자존심이 달린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국제자유도시본부나 보건복지여성국, 그리고 감귤 조수입과 관련한 농축산국에 대한 업무에 대해서도 일일이 지적하며 업무를 보다 박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업무보고와 관련한 얘기를 할 때마다 보고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음을 직접적으로 표출했다.

부서별 업무보고를 총평하는 부분에서는 "오늘 보건복지국에서 '복지부분에서는 예산은 많이 투입되지만 그에 맞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고 보고하셨는데, 저는 보고를 받으면서 '감동'이 없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부서별 업무보고가 의례적인 점에 그친데 따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한편 우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 서두에서 전날 발표한 제주해군기지 관련 입장발표와 관련해, 왜 이같은 입장을 발표할 수 밖에 없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 "앞으로 일주일간 공무원들이 이 기자회견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 제주도의 해군기지 대응입장을 두고 공직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정책적 입장이 하부단위로까지 내려가도록 해 공직내부의 입장을 통일시키겠다는 것이다.

우 지사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관련) 저는 모든 것을 낙관한다. 우리들이 서로 소통하고 머리맞대면 모두 풀 수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문제를 잘 풀어나갈 자신이 있음을 피력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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