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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키우는 농부 이광림씨...연매출 10억 '화제'

김두영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3.09 19:17:19     

   
챌린저팜 대표 이광림씨. <헤드라인제주>
경주마 생산을 통해 연매출 10억원을 올리면서 부농의 꿈을 이룬 축산농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봉개동에서 '챌린저팜'을 운영하고 있는 이광림씨(36).

농기계 수리공이었던 이씨는 말 생산에 50여년을 바친 1세대 경주마 생산자인 아버지 이용대씨의 영향으로 지난 2000년부터 경주마 생산에 뛰어들었다.

16만5289㎡의 소규모 목장에서 경주마 생산을 시작한 그는 거친 토지개간을 통해 현재 5배가 넘는 82만6446㎡의 대규모 경주마 목장으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경주마로 벌어들인 매출액은 10억여원으로 웬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은 소득을 올리면서 경주마 생산에 뛰어든지 10여년만에 당당히 성공한 축산인으로 거듭났다.

이씨가 지금까지 생산한 경주마는 90여두로 이들 경주마는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통산 1078전 123승을 거두며 경주마 한 두당 무려 8300만원의 평균 수득상금을 받았다. 일반 경주마의 평균 수득상금인 3300만원보다 5000만원이나 많은 것이다.

최근 5년간 이씨가 생산한 경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자 많은 마주와 조교사들로부터 개별거래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이씨는 경주마 거래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별거래보다 경매를 통해 경주마를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임으로써 충분히 평가받고 수요자들 간 경쟁을 거쳐 제값을 받기 위해서다.

이씨는 "일본에서도 과거에는 경마가 사행사업 취급을 받았지만 일본산 경주마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경마강국이 돼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국내가 아닌 외국의 유명 경주에서 우승할 수 있는 명마를 탄생시키는 것이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씨는 "외국에서는 흔히 말 생산은 3대를 거쳐야 안정화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생산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초기에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아버지와의 의견대립으로 많이 힘들었으나 이제는 그 어느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되신 아버지를 존경한다. 3대를 거쳐야만 통달할 수 있다는 말 생산의 경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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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