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민주당 "4.3위령제에 총리 아닌, 대통령 참석하라"

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3.28 11:50:33     

제주4.3사건 제64주기 희생자 위령제에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하기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28일 "새누리당과 MB정권은 4.3유족의 눈물을 끝내 외면하는가"라고 규탄하며 이 대통령의 참석을 재차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동안 4.3유족과 도민들은 물론, 도의회와 4.3실무위원회까지 나서 이 대통령이 임기 중 4.3위령제에 참석해 제주4.3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목청이 터지도록 요구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 제주사회의 간절한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가 역시나 하는 실망'으로 결말지어졌다"고 힐난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이명박 정권은 출범이후 제주 4.3의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훼손하고 무시해 왔다"며 "대통령 취임 후 위령제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데다 지난 4년간 4.3중앙위원회 회의도 단 한차례 밖에 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4.3위원회 폐지와 축소 시도,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누락 등 4.3유족의 가슴에 대못질을 한 당사자도 새누리당.이명박 정권이었다"면서 "그런데 새누리당은 그동안 제주4.3에 대해 수수방관하며 변죽만 울리다가 총선이 코앞에 닥치자 표를 의식해 급조된 4.3공약을 들고나와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통합당은 "제주도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시절 4.3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국가공권력에 의한 주민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사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만큼은 반드시 참석해 제주4.3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명예회복과 함께 보상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가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씻어주어야 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거듭 이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을 요구했다.

앞서 제주도 관계자는 27일 "총리실로부터 김황식 총리의 참석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세부 일정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은 임기 중 위령제에 한번도 참석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조승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