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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지사 일자리 '낙관론'..."이제 제주도의 세상 될 것"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4.23 18:09:57     

여성 간담회..."세계가 제주 찾는다" 고용시장 낙관
"웰빙코드-풍력발전 제주가 선도할 것...대응책 강구"

우근민 제주지사가 23일 "이제 제주도의 세상이 돌아오고 있어 앞으로는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제주 미래의 고용시장에 대해 낙관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제주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여성근로자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 여성들을 비롯한 제주의 인력들이 필요한 때가 곧 찾아온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현재 제주의 경우 지난해를 기준으로 취업자 29만1000명중 여성 취업자는 13만2000명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육아 등의 문제로 인해 여성들의 취업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여성들의 고민거리다.

간담회가 열린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경우 해마다 취업자를 배출하면서 지난해 902명의 취업을 알선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여성취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우 지사는 "제주도는 앞으로 일거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하며 "제주의 세상이 돌아오는 것은 도지사가 잘해서가 아니라 세계의 흐름이 그렇다"고 주장했다.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23일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우 지사는 "최근 세계인들은 신선한 것, 웰빙 이런 것들을 공통으로 추구하는데 바로 제주도와 직결되고 있다"며 "물이 깨끗하고 공기가 맑고, 이렇다보니 세계인들은 제주를 찾고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같은 경우 이때까지 원전(원자력발전소)을 52개를 설치해서 가동하고 있었는데 지난번 사고가 나면서 최근에는 2개만 가동되고 있다"며 "결국 풍력발전의 세상이 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질 좋은 풍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이런 것들이 제주도와 맞는 세상이 돌아온다"며 "이제 이러한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육아문제 하소연..."국가가 책임질 것"

참석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 분위기에서 진행된 간담회 중 취업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양윤정씨는 육아와 관련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여성들의 경우 임신계획이 있지만 육아휴직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그런쪽으로 최대한 취직자리를 알선하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여성들도 고학력이고 좋은 조건인 인력이 많은데 육아라는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업체에서도 육아를 어떻게 해결할것이냐를 물으면 꺼리는 경우를 많이봤다"고 하소연했다.

답변에 나선 우 지사는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이제 국가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책임을 많이 진다"고 피력했다.

그는 "최근 시대는 부부가 함께 벌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적으로도 그렇지만 제주의 잠재적 능력자들이 밖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도 최대한 양육에 대한 지원을 벌일테니 아이를 많이 낳고 길러달라"며 양씨에게 태교동화책을 선물했다.

이어 우 지사는 "서울에서 250만원을 버는 것보다 제주에서 170만원 정도를 받는 것이 더 낫다"며 "서울가면 방도 빌려야 하고 교통비도 들여야하고 이래저라 돈이 많이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제주도에 집값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건 사람이 오고 있다는 것이고, 이제 제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며 외지로 나가기보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아볼 것을 권했다.

# "7대경관 사업 체계화해야 일자리 늘어"

또 다른 여성 참석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이나 7대경관, WCC 등과 관련한 사업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체계를 마련해야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우 지사는 "7대경관에 대한 체계가 아직 마련이 안됐다"며 "미안한 이야기지만, 7대경관에 대해서는 나라에서 시끄러운게 아니라 제주에서 더 시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21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에서는 7대경관에 선정됐다며 대통령까지 나와서 행사를 했고, 인근에 관광객이 많이 올 것을 알고 신공항을 만드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제주도는 잘 못나간다. 이게 잘되면 우근민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덕을 볼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제주가 이렇게 좁은 사회"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정치적으로 견제하는 세력들이 7대경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 지사는 "정부에서도 어떤 것은 도와주려고 하는데 제주도내에서 왈가왈부하니까 정리한 후 오라고 한다"며 "지금 국가브랜드위원회랑 이야기하는게 세계적인 컨설팅회사를 통해 제주를 세계에 알리고 여기서 돈벌이할 수 있는 컨설팅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탁자 앞에 놓여있던 파이를 들고 "제주도는 아직도 파이를 놓고 누가 얼마나 먹냐를 두고 다투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의식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우 지사는 간담회를 마치고 센터내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들을 격려하며 그들의 의견을 전해들었다. <헤드라인제주>

   
23일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린 여성근로자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우근민 제주지사가 선물로 가져온 태교동화책을 보여주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3일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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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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