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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길 빠진 생활하수 하천에 '콸 콸'...악취 진동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5.09 15:09:59     

생활하수 제주시 한천으로 방출...큰 물웅덩이 용연쪽 이동
"생태공간 용연계곡 괜찮을까?"...행정당국 "용량과다로 넘쳐난 것"

도심속 생태공간인 용연계곡으로 연결되는 제주시 한천에 심한 악취를 풍기는 하수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근 시민들이 민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비날씨가 없어 하천의 바닥은 대부분 바싹 말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시 용담동 한천교 다리 바로 아래쪽에서는 커다란 물웅덩이를 형성하며 용연계속 방면으로 물이 내려가고 있다.

8일과 9일 악취에 의한 민원을 호소하는 지역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하천 일대를 확인한 결과 한천교 아래 서쪽 벽면에서는 검은색 커다란 관이 연결돼 있었다.

이 관을 통해 쉴새없이 궂은 물이 쏟아져 내렸다. 누런 색깔의 물은 심한 악취를 진동하며 콸콸 쏟아져 나오면서 물웅덩이로 연결되고, 이곳에서 넘쳐나는 물은 용연쪽으로 흘러갔다.

   
하천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는 생활하수. 풀 사이의 관을 통해 생활하수는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헤드라인제주>
   
하천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는 생활하수. <헤드라인제주>
   
하천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는 생활하수. <헤드라인제주>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한 눈에 봐도 하수처리장으로 가야 할 생활하수가 이곳의 관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후, "걸러지지 않은 생활하수가 이렇게 무방비로 쏟아져 나오면 용연계곡까지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실 이런 일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2005년부터 이런 일이 가끔씩 있어 행정당국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제대로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번에는 열흘 전쯤 하수처리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무슨 작업을 하는 것 같더니, 그 후 바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제주시 도두 하수처리장 관계자는 "이번 일은 지역의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한 펌프장 호수라인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넘쳐난 물이 하천쪽으로 터져나온 것"이라며 "시민들로부터 이 내용을 신고받고 현재 조치 중에 있으며, 늦어도 10일까지는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동안 하수처리장으로 가야 할 생활하수가 이곳으로 방출되고 있었다는 얘기다.  며칠째 쉴새없이 쏟아진 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인근 주민들은 용연계곡쪽을 우려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생활하수가 쏟아져나오면서 용연으로 연결되는 한천다리 밑으로도 커다른 물 웅덩이를 만들며 용연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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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