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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님, 가해학생 전학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김관태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06.21 17:29:27     

김응권 교과부 1차관, 제주 학부모 등과 '학교폭력대책' 간담회
학부모 "전학으론 안돼"...김 차관 "가해학생 포용도 교육기관 역할"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정보가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쉽게 다 알 수 있습니다. 차라리 제주도 밖으로 전학 보내는 방안은 어떻습니까?"

"가해학생을 포용하고 지도하는 것이 교육기관의 역할입니다."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21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시 한라중학교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 및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 자리에서 홍인자 한라중학교 학부모회장은 먼저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 처리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도의 지역적으로 좁아 다른 시도와 같게 간단히 전학 처리 할 수 없다"며 "가해 학생은 제주도 밖으로 전학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김응권 차관은 "전학의 목적은 학생을 교육에서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을 제시해줘 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해 학생도 포용하고 지도하는 것이 교육기관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김순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은 "학교 폭력 가해학생은 학교 폭력이 발생한 지역에서 가장 먼 곳으로 전학보내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금 테스크 포스팀이 구성돼 가장 거부감 없이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홍인자 한라중학교 학부모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민호 한라중학교 학생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학생들은 다른 입장..."전학 안간 학생들과 서로 화해하고 잘 다닌다"

그러나 가해학생의 전학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달랐다.

오민호 한라중학교 학생회장은 "지난해에 학교폭력이 발생해 가해학생 중 1명은 전학을 가고 2명은 남았다"며 "전학을 간 학생은 그 학교에서 큰 피해를 보고 학부모도 충격을 받았지만 남은 2명의 학생은 교사들과 피해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서로 화해하고 지금은 잘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학생들의 세계는 어른들과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또래들이 스스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면 어른들이 배워야 할 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김 차관 "방과후 활동 지원프로그램 활용 바람직"

간담회에서는 중학교에 유예제도나 퇴학제도를 달라는 요구와 방과후 활동에 지원을 해줘서 학교폭력을 없애자는 대안도 나왔다.

김명경 한라중학교 교감은 "지금은 의무교육이라 퇴학제도가 없다"며 "중학교도 퇴학과 유예 권한을 교장에게 줘 가해학생에 대해 피해학생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율 스포츠 활동, 화상영어 시스템 등 방과후 활동을 지원해줘서 폭력을 낮추는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유예와 퇴학 제도에 대해서는 별 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방과후 활동에 대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미 있으니 그것을 활용하라고 답했다.

한라중학교 한송희 학생회 부회장은 "학교폭력이 어떤 것인지 부모들도 잘 몰라서 학생들이 장난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부모들도 함께 교육을 받기를 요청했고 "창의체육 시간에 피구만 시키지 말고 협동해서 댄스를 하거나 레크레이션을 하는 등의 방안도 생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차관은 "학기 초에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활용하라"고 답했고 "체육 시간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가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학교 폭력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면목이 없는 것이다"며 "학교 현장이 즐거워야 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무이고 우리가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의 '얘기' 보다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의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오후 4시 30분께 마무리됐다.   <헤드라인제주>

   
한라중학교 한송희 학생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김관태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김관태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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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됴제주 사랑 2012-06-21 20:38:13    
발로뛰는 취재 좋습니다 더욱 분발하시길
17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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