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폐막일에 제주해군기지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청정환경국 공무원을 크게 칭찬하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WCC가 끝난 다음날인 16일 태풍 내습에 따른 재난대책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오정숙 청정환경국장 등을 칭찬하며 격려했다.
제주해군기지 결의안 채택을 저지시키기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선데 따른 격려다.
그러나 지난 WCC 기간 중 제주도 관계관들이 세계환경수도 조성 등 제주형 의제가 통과된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제주해군기지 결의안 저지에 총력적으로 나선데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국방부와 환경부가 WCC 기간 내에 총회장에 상주하면서 이를 강력히 나섰는데, 오정숙 국장과 강승부 과장 등은 행사장에서 긴급 기자회견까지 가지며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느닷없는 입장을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개최도시 지방정부 관계관으로서 총회가 원만하게 잘 진행되도록 하고, 제주형 의제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난데없이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적극 어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선 5기 들어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청정환경국이 직접 공식적 입장을 표명을 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군기지 문제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과 기획관리실 차원에서 대응해 왔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민선 4기 도정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절대보전지역 해제 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민선 4기 도정과는 제주해군기지 문제해법을 뭔가 달리하겠다며 거리를 둬왔던 민선 5기 도정이 이번에는 거두절미하고 정부당국자의 입장에 서서 강정마을회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