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서기관급(4급) 전문위원 3명을 별정직 등으로 자체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된 공직사회 반발과 관련해, 박희수 의장이 공무원노조의 강경한 입장을 의식한 듯, "제주도청에서 계약직을 채용할 때도 피켓시위 등을 했으면 좋겠다"는 '농담조' 발언을 던져 설왕설래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전문위원 3명의 자체 채용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제주도와 공무원노조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요구안 철회' 촉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안창남 의원(민주통합당)이 박 의장을 입장을 뒷받침하는 취지의 '5분발언'을 했다. 내용은 박 의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했다.
그런데 안 의원의 5분발언이 끝나자 회의를 진행하는 박 의장은 "안창남 의원 수고하셨다. 앞으로 노조에서는 집행부에서 계약직이나 별정직 등을 채용할 때에도 1인시위나 피켓시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툭 던졌다.
'웃음'을 띄면서 던진 얘기였기에 농담조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으나, 이 때 도의회 방송화면에서는 상당히 얼굴을 붉힌 우근민 제주지사의 모습이 잡혔다.
보기에 따라서는 공무원노조와 제주도당국에 대한 '비아냥'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헤드라인제주>
박희수 의장. <헤드라인제주> |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