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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쏟아부은 탐라대전...남은건 고작 덕판배 하나?"

김두영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11.19 13:33:16     

이선화 의원 "탐라대전은 실패한 축제...자화자찬 그만"
"축제실패 자연재해탓으로 돌리지 말고 철저히 평가해야"

올해 처음으로 열렸던 2012 탐라대전이 전형적인 예산낭비를 보인 실패한 축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이선화 의원(새누리당)은 19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12탐라대전'과 관련해 "26억이라는 예산을 쏟아부은 2012 탐라대전은 2억5000만원짜리 가설건축물 같은 덕판배 하나 남겨놓은 실패한 축제"라고 지적했다.

   
이선화 의원. <헤드라인제주>
올해 탐라대전은 세계7대 자연경관 인증식과 제51회 탐라문화제과 함께 치러진 행사로, 총 26억여원의 예산이 반영됐지만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인해 42개 프로그램 중 5개는 축소 또는 일정이 변경됐고, 6개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되면서 예산은 23억9713만원이 집행됐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탐라대전 개최에 있어 준비단계에서부터 문제가 불거져나왔는데 탐라대전의 명칭선정, 기존 개최되는 탐라문화제와의 관계, 태풍 우려에 따른 장소선정 등 많은 우려속에 시작됐다"며 "그리고 그 결과는 용두사미로 끝났다. 추진위원회 구성 역시 지사의 선고공신 투입에 대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탐라대전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스토리텔형 축제와 관련해서는 "제주대 스토리텔링학과의 재능기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탐라대전의 전체예산을 보면 탐라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조사나 콘텐츠 개발에 대한 예산이 전혀 없었다"며 "3년마다 개최한다는 계획을 가졌을 때 중점을 둔 스토리텔링의 기본적 자산에 대한 예산투자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재능기부 명목으로 학생들의 레포트 정도 활용한 것 아니냐"고 피력했다.

또 "불꽃놀이가 주를 이르는 주제공연에 투여된 예산만 3억3000만원인데, 돈만 주면 어느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불꽃놀이에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이것도 결국 태풍으로 축소됐다"며 "제주시 관내 민간에서 개최하는 11개 축제예산이 2억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불꽃놀이 3억3000만원은 예산낭비의 전형"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 의원은 "WCC개최 일정과 7대자연경관 인증식, 도내 축제들과 병행하면서 어떤 시너지효과를 얻었느냐"며 "모든 축제들이 모아졌지만 결국 WCC부대행사인지, 7대경관 인증식인지, 탐라대전인지 헷갈리고 각 축제마다의 독특함이나 콘텐츠가 한꺼번에 사라져버려 시너지효과를 얻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축제 추진위가 이번 탐라대전에 대해 제주 최초의 메가축제를 구현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과거 제주섬문화축제의 실패를 잇는 또 하나의 축제일 뿐"이라며 축제의 실패가 태풍때문이라는 자연재해탓으로 돌리지 말고 철저한 축제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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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영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