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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박물관 2대주주 김재윤 의원, 왜 가만히 있나?"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2.12.02 13:00:23     

강창수 의원, "일본에 팔아먹겠다는데 뭘하나?"
"일본매각설 담보 국민 협박수준...김 의원이 나서라"

일본 매각을 추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제주가마오름 일제동굴진지와 제주전쟁역사박물관(이하 '평화박물관') 문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김재윤 국회의원(서귀포시)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평화박물관에서 이영관 관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2대 주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의 투자액은  토지 4필지 등을 포함해서 총 9억3000만원 정도.

그런데 평화박물관의 이영근 관장은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해 올해 초 일본 매각방침을 밝힌데 이어, 지난 9월말에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일본매각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현재 문화재청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감정평가를 거쳐 감정평가액인 61억5600만원 수준으로 해 매입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관장은 자신과 아내, 아들 등의 고용승계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매각 파문에 이어, 정작 문화재청의 매입협상마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도 2대 주주인 김 의원이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급기야 3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상대로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이 문제가 표출됐다.

새누리당 강창수 의원은 "평화박물관 자료를 요구해서 받아봤더니 모 국회의원(김재윤 의원)이 이영근 관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면서 "이 분(김 의원)이 매입협상에 관여하다든지 일본 매각은 안된다는 협조요청은 해 봤나"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평화박물관 일본매각 추진 파문과 관련해, 박물관의 2대 주주인 김재윤 의원의 역할문제에 대해 제기하고 있는 강창수 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강 의원은 "도민사회에서 이런 상황이 용납이 되겠나"라며 "제주도 국회의원이 두번째 지분을 갖고 있는 평화박물관에서 일본에 매각하겠다. 일본 매각설을 담보로 도민과 국민을 협박하는 수준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는 "힘있는 국회의원이, 지분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이 같이 협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뭔가 공식적인 요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이분(김재윤 의원)도 이영근 관장에게 일본에 팔아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데, 이 관장하고 이견이 있고,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 국장은 "저희들도 이 관장에게 혼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지분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공동으로 추진해야 하는 문제 아니냐고 했다"면서 "그러나 이 관장은 계약서 상에 매각이 될 경우 의원에 대한 지분에 해당하는 차용금액만 지불하면 계약은 다 변제되기로 계약서가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에도 변제를 해주면 (김재윤 의원과 박물관측) 계약관계가 소멸된다고 돼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강창수 의원은 "개인간에 어떤 계약서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에 팔아먹는데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어느 도민이,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나. 국회의원이 나서서 관장을 설득하고 해야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의원은 "상황이 이 정도 간다면 국회의원이 나서서 협상을 하고, 설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제주도당국으로 하여금 협상시 김 의원이 직접 나설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을 요청했다.

강 의원은 "만약 어떤 행동이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제주도민들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고, 이를 공론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 국장은 "다시한번 (김재윤 의원에게) 연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평화박물관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느닷없이 이영근 관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매입문제를 쟁점화시켰는데, 증인채택 과정에서도 누군가 '역할'을 했을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다.

평화박물관이 일제 침탈현장의 역사적 교육장임을 강조하면서도 툭하면 일본 매각 방침을 밝히면서 박물관측의 '속내'를 두고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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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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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 2012-12-03 00:06:17    
국회의원이 이대주주라면서 왜 뒷짐지고 있는겁니까 나서서 해결해야지 가만히 앉아서 혈세를 고스란히 받아가겠다는 걸로 이해해도 됩니까? 그게 아니라면 침묵은 비겁한 것이지요 왜냐하면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1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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