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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오는 버스기사 섬뜩"...70대 노인의 하소연 무슨일?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3.05.27 11:09:03     

[시민의소리] 불친절 버스기사에 '봉변'...친절교육 당부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 70대 노인 김모씨는 아침 출근 버스길에서 섬뜩한 일을 겪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서귀포시내에서 버스에 올라탄 김씨는 급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크게 휘청거렸다.

그에 따르면 종점에 이르기까지 버스는 커브길에도 감속을 하지 않았고, 승객들은 몸이 좌우르 심하게 쏠리는 경험을 했다.

종점에 다다랐을때도 정차하는 듯 했던 버스는 급출발을 했고, 김씨는 탑승때보다 더 심하게 몸이 휘청거렸다고 털어놨다.

더욱 억울한 것은 버스기사의 대응이었다.

김씨는 "참다못해 '왜 이리 차를 거칠게 모냐'고 항의했더니 그 버스기사는 '무엇이 거치냐'며 거세게 반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출발 당시의 상황까지 상기하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해당 버스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친 말투로 응수했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제 나이를 생각해 젊은 사람과 다투다 혹시 멱살잡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그만두자' 생각해 서둘러 차에서 내렸는데, 그 기사가 뒤를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오십보 쯤 걸어가다 다른 자동차 소리가 나서 무심코 뒤를 돌아봤더니 기사가 20여미터쯤 쫓아오다 잇달아 다른 차량이 오는 바람에 길가에 버티고 서 있더라"며 "순간 섬뜩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저녁시간 귀가하는 차편은 해당 노선의 버스를 피해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는 김씨.

그는 "대중교통 이용 손님은 학생을 제외하면 거의 노인이거나 저소득층의 부녀자들"이라며 "사회적으로 힘이 없고 소외된 사람들이라고 해서 막 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씨는 "이런 일들은 기사들의 서비스 정신과 직업의식의 결여가 빚어내는 결과"라며 "교통 행정당국의 그들에 대한 소양-친절 교육이 미진함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로 해당 기사에게 개인적인 불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불친절한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질 높은 재교육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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