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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판 '3김 정치' 재등장...그들만의 '리그' 되나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3.10.16 14:53:59     

김태환 전 지사 입당신청 배경과 '3김'의 복잡한 계산
'공동 불출마선언' 사실상 무산...여론 주도권 경쟁 촉발

   
사진 왼쪽부터 신구범 전 제주지사, 우근민 현 지사, 김태환 전 지사. <헤드라인제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16일 새누리당 입당신청을 하면서 '제주판 3김 정치'가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1995년 민선 자치시대 이후 제주도지사 선거를 주도해 온 신구범 전 지사(민선 1기), 우근민 현 지사(민선 2, 3기, 5기), 김태환 전 지사(민선 3기 잔여임기, 4기) 3명이 내년에도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선거전에 나설 가능성은 커졌다.

지난 8월30일 김태환 전 지사가 자신의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세대교체와 사회통합을 위해 전.현직 도지사 3명의 공동불출마 선언을 할 것을 제안하면서 한때 세대교체론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추석연휴 직전 신구범 전 지사가 전격 출마선언을 하고, 이번에 김 전 지사가 새누리당 입당신청을 하면서 이 불출마 선언 제안은 더 이상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우근민 지사는 새누리당 입당을 추진 중이다.

3명 모두 각자 '계산' 속에서 직접 출마이든, 간접 지원이든 어떤 형태로든 선거전에 나설 것임을 확고히 하면서, 제주 정가는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특히 김 전 지사의 입당이 이뤄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공천 경쟁은 예측불허 상황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김방훈 전 제주시장 2명의 신진세력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상황이다.

여기에 우 지사의 입당 추진과 더불어, 김 전 지사의 입당신청이 이뤄지면서 공천경쟁 구도는 매우 복잡해지게 됐다.

김태환 전 지사의 이번 입당 신청은 기본적으로 내년 선거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문제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 입당이 무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나, 실제 입당여부와는 상관없이 도지사 선거 흐름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김 전 지사가 입당신청을 하면서 밝힌 입장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예전에 밝혔던 내용인 '특별자치도 완성에 적임자가 나오면 적극 지원하고, 그렇지 않았을 때 저 자신도 고민하겠다'라는 다시 언급했다.

두번째는 '전현직 도지사 공동 불출마 선언'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제안은 김 전 지사 자신 또한 여차하면 출마하겠다 라는 전제 속에 이뤄진 것인데다, 신 전 지사의 출마선언, 그리고 이번 '입당신청의 변'으로 사실상 무의미하게 됐다.

김 전 지사는 이 두가지 '기대'에 대해 변화가 없을 때에는 늦어도 올해 안에 진로를 결정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의 입장은 한마디로 새누리당에 입당을 한 후, 적임자가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직접 출마할 수 있다는 선언인 것이다.

지방정가에서는 김 전 지사가 '직접 출마' 보다는 '영향력 행사' 내지는 출마가 확실시되는 우 지사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것이란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입당을 추진 중인 우 지사측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은 이유다.

'1만명 책임당원' 확보 후 동반입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우 지사측은 김 전 지사의 입당여부와 상관없이 입당은 그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반면 독자적 출마선언을 한 신구범 전 지사는 안철수 신당 쪽으로 해 정치세력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년 가까이 도지사 선거를 주도해 온 전현직 도지사 3명이 모두 제각각 '역할' 속에 선거전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지방정가의 선거흐름은 '제주판 3김'의 주도로 흐를 가능성은 커졌다.

세대교체론을 필두로 해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신진 후보군들의 반응이 주목되는 가운데, 제주 지방정가는 매우 복잡한 계산 속에 요동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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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profile photo
선택 2013-10-28 14:26:46    
어차피 선거를 통한 도민들이 선택 할수 밖에....
11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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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승부 2013-10-17 16:09:17    
노인정 나무그늘 아래에서 당신들만의 장기 리그전 한 판을 즐기시길.
20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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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로 2013-10-17 09:21:03    
인터넷 신문들이 앞장서서 전현직 도지사 출마를 흥미위주로만 기사 처리하고있다. 분명한 것은 공과를 중간평가하고 제주미래 비전이 무엇인가.누가 적합한 임물인가 정보제공하는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노욕이다.세대교체다. 정치공학적 비판 보다는 누가 감인가.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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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3-10-17 19:17:56    
누가 가장 낮다고 비교가 되시나 보네요
우열 왜 가려야 하죠? 세분 모두 뒤로 물러나시라 해야죠
12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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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2013-10-16 18:44:41    
원로분들이 좀 욕심이 ㅡㅡㅡ
1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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