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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이들, 생활질환 취약...이대로는 안돼"

신동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3.11.01 10:48:10     

비만.아토피 등 생활성질환 유병률 전국 최고...대책 마련 시급
시민단체, 우근민 제주지사 등 기관장에 호소문 전달

   
아이건강제주연대 등 시민단체 14곳이 제주 아동.청소년 건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비만, 아토피 등 각종 생활성질환의 유병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건강제주연대는 제주YMCA,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14개 단체와 함께 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역 아이들의 건강 실태를 설명하며, 우근민 제주지사,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에 아동 건강 증진을 위한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아이건강제주연대가 제시한 '제주도교육청 2013년 학생 비만예방 및 관리 계획'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14.2%인데, 제주지역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이보다 높은 20.5%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김상근 식생활교육제주네크워크 상임대표가 제주아이들의 건강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또 지난 2010년 국립환경과학원이 펴낸 '어린이의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 조사'에 의하면 제주의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유별율은 전국 평균(5.8%) 보다 높은 7.9%로 이 역시 전국 1위이다. 

이외에도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관심군이 전국 7.2%인데, 제주의 경우 8.4%로 1위를 기록했다.

단체들은 이에 대해 "아이들 비만은 영양과다와 운동부족이 때문이며, 알레르기와 정서행동이상은 인체독성증가와 미량영양소와 신체활동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런 질병들이 전국 1위라는 것은 제주의 생활문화가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아이들의 건강의 빨간불이 켜진 이유는 실내 활동에 편중된 학습 및 방과후 활동 등 실외활동 부족과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라며, "일례로 비만, 아토피 등의 생활성 질병 유병률이 서울 강남 어린이들 보다 제주 아동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체들은 우근민 제주지사, 양선언 제주도교육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방안이 담긴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 호소문에는 오는 8일 개최하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알레르기 아토피 치유 사례보고회' 참석 요구를 비롯해 △생활습관 교정을 및 치유를 위한 예산 편성 △제주 아이들 건강실태 분석위원회 구성 △아동 건강 증진 지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본 매뉴얼 수립 등에 관련된 내용이 담겼다. 

단체들은 이날 호소문을 각 기관장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오는 8일 오후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효소를 이용해 아동들의 아토피 피부질환을 치유한 과정을 설명하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알레르기 아토피 치유 사례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이용중 아이건강제주연대 공동대표가 아동 아토피와 관련한 제주아동들의 생활성질환 발병 실태를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신동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신동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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