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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축구장 모두 '만원'..."시민은 한밤중 이용?"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1.05 15:08:17     

[시민의 소리] 겨울철 축구장 스케줄 체크 제대로?

제주도내 축구경기장이 크게 늘어났으나 정작 한 겨울철에도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경기장은 거의 없어 이에따른 축구동호인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시내 김모씨는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축구장 사용에 관한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 제주도내 축구경기장은 공공형 20개, 학교 176곳 등 196개소에 마련돼 있다.

그러나 그는 "매해 1-2월만 되면 축구장 이용하기가 너무나 힘이든다"며 "실제 축구장에 가보면 이용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동계전지훈련용으로 해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관광을 위해 전지훈련 유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주도 체육시설의 우선권은 제주도민이 아닌가 한다"면서 "전지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만든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체육시설 이용을 위한 목적이 큰 만큼 일정시간 만큼은 도민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제주자치도는 "도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제주시지역인 경우 1~2월 중에 동계축구리그(1, 2차전) 대회와 탐라기 전국축구대회 등이 개최되어 시내권 축구장 사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제주자치도는 "동계기간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라봉구장에서의 야간 사용이나 학교 운동장 등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씨는 4일 재차 민원글을 올리고, "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지훈련 계획을 일일이 체크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모든 구장을 전지훈련용으로 잡아만 놓은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전지훈련은 제주도를 위한 일이라니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운동장에 가보면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용 중인 축구장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사용도 하지 않는 축구장을 개방하지 않는 것은 '탁상행정'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 일련의 질문답변 과정에서는 겨울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제주자치도의 정책적 방향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1~2월 중 실제 이용과 관계없이 도민들에 대한 개방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점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동계훈련 및 대회 스케줄에 대한 정확한 체크를 통해 경기장의 탄력적 운용 묘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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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