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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제주도지사 '출마선언'..."새로운 리더십 필요"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1.21 11:29:25     

"분열의 제주도정 바로 잡을 때...통합의 중심 서겠다"
참여자치-실속경제 등 공약, 의원직 유지 가능성 유보

민주당 김우남 국회의원이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21일 오전 11시 민주당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와 분열의 제주도정을 바로잡는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이석현 국회의원(안양시 동안구 갑)과 김동철 국회의원(광주광역시 광산구 갑)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안창남, 김태석, 김희현, 김명만, 박원철, 소원옥 의원,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우남 국회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헤드라인제주>

김 의원은 "'도정이 바로서야 제주가 산다'는 제주와 시대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 새로운 변화와 따뜻한 통합의 중심에 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도민들의 크나큰 사랑 덕분에 3선 국회의원이 됐다. 동료 의원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의원실은 국회에서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곳이 되었고, 상임위원장이라는 중책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위기와 분열의 도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도민들이 요구하고 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부족함을 채우면서 도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민들은 민심을 받들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준비된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도의회 6년, 국회 10년, 도민들이 키우고 만들어주신 덕분에 지방자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 "제왕적 도지사 시대 마감...실속 체감경제 실현하겠다"

김 의원은 "제왕적 도지사에 집중된 권력을 도민에게 돌려드려 '진짜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인사 및 예산편성에 도민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진정한 참여자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도지사의 전횡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도민참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도지사 시대를 마감하고 도민을 섬기며 일로 보답하는 분권형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좋은 일자리 평가제'와 '도민 소득 영향 평가제'를 도입해 형식적 평가가 아니라 구체적 지표를 개발하고, 전문가와 도민이 참여해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정 기업이 아닌 도민다수에 투자와 발전의 효과가 돌아가도록 하겠다. '좋은 일자리'와 '도민 소득'이 있는 곳에 예산과 인허가가 있다는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실속 체감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복지가 경제다'라는 생각으로 복지를 늘리겠다. 도민의 삶의 질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겠다"며 "도민 손에 돈을 쥐어드려야 돈이 돌아 경제가 활력을 얻고,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행복과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제주형 국제자유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행복'이 화두다. 사람이 행복해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제주가 처음으로 지역내총생산(GRDP)만이 아닌 도민총행복도(GRDH)를 과감히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소통과 혁신을 강조하며 "정보공개의 확대를 통한 '유리창 행정', '빅 데이터' 도입 등 스마트 행정의 구현으로 개방-공유-소통 도정을 열어나가겠다"며 "정보공개와 공유를 통한 집단지성의 원리를 도입하고, 실질적인 민관협력의 거버넌스 도정을 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6.4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김우남 국회의원과 고희범 전 제주도당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 "스스로 강해져야 할 시점"...야권단일화 가능성 유보 

이어진 질의 시간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해 김 의원은 이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 강해져야 할 시점"이라며 "도민의 열망이 새로운 지도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 구도가 결정되면 상황에 맞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경선결과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때도 도민의 평가가 필요하다. 경선의 평가에 맞게끔 처신을 하는 것이 도민과 저를 키워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월 국회와 4월 국회가 간단치 않기 떄문에 국회의원으로서의 최선을 다하는 것도 도민에 대한 도리다. 자리가 아까워서 머뭇거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고희범 "1차산업 전문가 김우남, 도지사 후보 손색 없어"

이날 회견에 함께 자리한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도민들이 모두 알고 있듯이 김 의원은 1차산업에 관해서는 전문가다. 도지사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고 전 위원장은 "특히 말산업 특구 지정에 김 의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은 정부가 했다고 하지만, 근거가 되는 법 제정 등은 김 의원이 했기 떄문에 1등공신이라고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국회에서도 제주도 문제만 나오면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뚝심있게 밀어붙인다. 저도 열심히 하겠지만 도민들이 민주당 후보가 믿을만하다 하도록 김 의원도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격려차 참석한 이석현 국회의원은 "김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성이다. 국회에서 가장 늦게까지 불이 켜져있는 방이 김 의원 방이고, 모든 의원중에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했다"고 칭찬하며 김 의원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동철 국회의원은 "사람은 개인이나 공인이나 많은 말들을 하는데 그 말 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의원은 그와 같은 진정성을 갖고 있는 친구다.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 자기 고향을 위해 도정을 책임진다면 정말 잘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 전날 출마를 선언한 고 전 위원장과 더불어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출마를 채비하고 있어 '3파전' 경선이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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