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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관리인이 술에 취해 욕설까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2.11 15:36:01     

[시민의 소리] 상설시장 방문객, 주차요원 응대에 '분노'
"주말 민원실도 '감감'"...서귀포시 "친절교육 강화하겠다"

지난 8일 주말을 맞아 서귀포시내 한 상설시장을 방문했던 시민 유모씨. 그는 시장 입구에서부터 겪어야 했던 불쾌한 경험에 분노를 터뜨렸다.

시장 앞 공영주차장의 주차관리요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는 것이다. 유씨는 이 과정에서 "술에 취한 관리요원이 욕설까지 퍼부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같은 문제는 11일 서귀포시 인터넷신문고를 통해 제기됐다.

유씨는 "주차장 빈 자리에 들어가려고 하던 주차장에 자리가 비어 있어 들어가려고 하는데, 주차요원이 주차비 1000원을 내라고 했다. 그런데,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차를 빼서 다른 곳에 주차하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주차비를 받으면서 영수증도 준비를 안하느냐고 따졌더니 무조건 차를 빼라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유씨는 주차요원으로부터 심한 욕을 들어야만 했다. 유씨에게는 주차공간이 비어있음에도 렌터카 차량만 들여보내고, 일반 차량은 주차장에 들여보내지 않는 것으로 비쳐졌다.

주차요금을 나오면서 내는 것이 아니라 들어갈 때부터 요구한 것도 의구심을 샀다. 유씨는 "주차요금을 개인적으로 챙기는 것 같던데 이런 식으로 운영되도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유씨는 "눈이 벌개져 있고, 냄새가 나서 술에 취한 것 안냐고 물었더니 '술취했다, 시청이든 어디든 맘대로 전화하라'고 당당히 따지더라"고 말했다.

휴대폰을 들고 민원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었다. 유씨는 "시청 민원실로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받지 않았다. 주말에 민원은 대체 어느곳으로 연락해야 하는 것이냐"고 서귀포시에 따져물었다.

그는 "공영주차장 직원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술에 취한 채 영수증을 발급하지도 않고 근무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유씨의 민원이 제기되자 또 다른 시민도 문제의 심각성을 거들었다.

서귀포시민 부모씨는 "지난해 봄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상가 사무실 직원으로 들었는데, 이런 사람은 관리할 자격이 없지 않나. 왜 이런 사람을 그냥 놔두는 것이냐"고 강하게 따졌다.

해당 공영주차장은 현재 시장 상인회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관리요원은 지역 상인이나 상인회에서 일임한 직원이 맡고 있는 상황인 것.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영수증은 당연히 발급돼야 하는 것이고, 욕설을 한 것도 잘못된 부분"이라고 인정하며 "상인회를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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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