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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설치해놨더니..." 멀고 먼 '장애인 관광'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2.21 10:16:09     

[시민의소리] 일부 렌터카업체, 장애인 운전보조장치 '자체폐기'
"정책 사후관리 손 놓았나"...道 "장애인지원센터 연결 활성화"

휠체어장애인들의 개별적인 관광이 가능하도록 제주지역 일부 렌터카 회사에 '장애인 운전보조장치'가 지원됐지만, 정작 제대로 운용되지는 않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역 한 시민은 21일 <헤드라인제주>에 "제주도가 렌터카 회사에 지원한 장애인보조장치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차량이 없다"며 제보를 보내왔다.

그는 "렌터카 회사측은 장애인용으로 개조한 차량이 렌트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돈을 들여 장착한 보조장치를 뗴고, 일반차량 렌트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수요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자체적으로 장애인보조장치를 폐기시켰다는 것이다.

이 시민은 "물론 기업의 이윤도 중요하지만, 정책은 사후관리도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관계당국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장애인 운전보조장치 지원사업은 지난 2009년에 시행된 것으로, 당시 제주도는 119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지역 3개 업체 렌터카 회사 10대 차량에 '핸드컨트롤' 기기를 지원했다.

핸드컨트롤은 하반신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페달을 손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제주도는 장애인 관광객들의 민원에 따라 3개 업체를 선정해 보조기기를 지원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에서는 이 기기를 자체적으로 해체하고 일반 차량 렌트로 전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교통항공과 관계자는 "지원된 업체 중 1개 업체는 장애인 보조기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나머지 업체는 차령이 지나 폐차되거나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측에서야 (장애인 보조 차량을) 1년에 몇 건 빌려가지를 않으니까 선호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 장애인 보조기기를 설치하는 업체도 있는 반면에,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기기를 설치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H업체의 경우 사업주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육지부에서 따로 기술자를 불러 장애인 보조기기를 설치하기도 하더라. 가끔 장애인 보조차량과 관련한 문의가 들어오면 이 업체와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애인 보조기기를 확대 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 측에서는 수요가 너무 없어서 영업손해 보존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눈치지만, 여건상 지원은 어렵다"며 "필요에 따라 장애인보조공학지원센터와의 연결을 통해 장애인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시민의 소리>는 행정기관에 제기된 민원이나, 독자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작성됩니다.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박성우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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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2014-02-21 11:38:20    
박기자님의 사회적 약자 기사에 공감
장애인렌터카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고작 몇대갖고 시늉만
1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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