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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 "미안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원성심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4.25 19:45:52     

온라인에서도 '희생자 추모'..."어른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슬픔에 빠진 시민들, 매일밤 '촛불'..."기적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문화제. <헤드라인제주>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단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수색작업이 연일 진행 중이나 25일 현재까지 안타까운 시신발견 소식만 이어지고 있다.

총 승선인원 476명 중 생존자는 사고 첫날 구조된 인원인 '174명'에 멈춰서 있다.

대신 선체진입 수색이 본격화된 후 가슴 아픈 사망자 시신 발견소식만 이어지고 있다. 벌써 사망자 수도 180명을 훌쩍 넘어섰다. 아직도 100여명에 달하는 실종자들이 바닷속에 갇혀있는 상태다.

전국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되면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수만건의 메시지들이 수를 놓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세션에는 25일 하루 10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해 메시지를 남겼다.

"미안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그저 미안할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멋진 그꿈 펼치기도 전에 어른들의 무능함으로 하늘로 보내야만함을 사죄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그곳에서 편히쉬시길..영원히 잊지않을께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렬과 함께 실낱같은 기적을 기대하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의 글들도 이어지고 있다.

포털 네이버에서는 노란 리본의 실종자 무사귀환 염원 글들도 폭주하고 있다.

"애들아 우리는 한번도 본 적도, 만나본 적도 없지만 오늘은 너희가 너무 만나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얼른 가족들 품으로 돌아와줘 애들아 보고싶어."

"사랑스러운 아들 딸이 떠난 자리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채우지 않고 비워 둘 거에요. 아들 딸이 돌아올 때 까지 꼭 돌아와서 빈자리를 채워주세요."

"먼저 떠난이들에게 하늘에서만큼은 이곳보다 따듯하길..더 행복하길..아직 돌아오지 않은 이들에게 끝까지 희망을 잃지않길..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모두의 염원을 모아, 하나의 염원으로 모여 노란리본을 달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이런 형식적인 것이 뭔 도움이 되냐고...네, 그말도 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애타는 마음과그저 먹먹한 가슴밖에는 아무것도 할수있는게 없어서 이렇게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염원하며 노란 리본하나를 가슴에 담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미안하고 너희들에게 창피하다...너무 힘들게 공포에 아파했을걸 생각하니 분통과 함께 내가 어른이라는것이 부끄럽다. 부디 편안한 곳에서 행복하게 있어줘~그곳에서는 아파하지마...미안하다.."

매일 밤 희생자 애도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도 노란리본 물결이 일고 있다.

"기적이 꼭 생길거라 믿으며 두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저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기도밖에 해줄수있는게 없구나.", "너무 가슴아프고 먹먹해지네요", "지금이야말로 기적이 꼭 필요합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원성심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