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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 가족단위 조문행렬..."언니, 오빠, 하늘나라에서는"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4.05.05 13:02:37     

'차분한' 어린이날, 시민 추모객 이어져
제주합동분향소 추모객 1만3000명 넘어서

어린이날인 5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제주지역 합동분향소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한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어린이날 을 맞아 가족 나들이를 가는 길에 분향소에 들른 시민들이 눈에 부쩍 띄었다. 또 분향소 추모로 어린이날을 대신하겠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한 시민은 "예전같으면 애들이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놀러가자고 했을텐데 분향소에 함께 가자는 말에 애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따라주었다"고 말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한 학부모는 "참담한 사고로 모두가 슬픔에 빠져있는데 어린이날이라고 해서 놀러가려는 것도 마음이 편치 못해 함께 오게 됐다"며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어린이날의 아쉬움을 달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철부지처럼 보인 10살 남짓한 여자 어린이는 "언니, 오빠 많이 힘들었지?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지내, 우리가 지켜보고 있을게."라는 방명록의 글을 남겼다.

기성세대들의 자책도 이어졌다.

"애들아, 이제야 와서 정말 미안해"
"너무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서..."
"저희 어른들을 용서해 주세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제주도체육회관 2층과 서귀포시민회관에 마련된 제주지역 합동분향소에는 가족단위 추모객들이 온종일 이어지고 있다.

또래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 고교생들도 유난히 많았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헤드라인제주>

5일 낮 현재 제주지역 분향소 조문객은 잠정 1만2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쯤이면 1만3000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주 제주특별자치도 총무담당 사무관은 "연휴를 찾아 자녀들과 함께 찾는 가족단위 조문객이 크게 늘었다. 추모객 중 절반이상이 자녀와 함께 한 가족들"이라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들의 조문을 돕기 위해 제주도체육회관 1층에는 별도의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윤철수 headlinejeju@headlinejeju.co.kr